이강인의 무력시위, 시즌 첫 골과 함께 MOM 선정

이강인의 무력시위, 시즌 첫 골과 함께 MOM 선정

  • 기자명 김성은 인턴기자
  • 입력 2021.01.08 12:33
  • 수정 2021.01.08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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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발렌시아 트위터)
(사진=발렌시아 트위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성은 인턴기자] 최근 출전시간 문제로 구단과 마찰을 빚고 있던 이강인이 선발로 출전해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며 경기 'MOM'(맨 오브 더 매치)에 뽑혔다. 9경기만의 선발이었고 시즌 12경기만의 득점이었다.

스페인 프로 축구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는 8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의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제 득점뿐만 아니라 자신의 장기인 정확한 패스로 팀의 공격을 이끌며 자신이 왜 선발 출전해야 하는지 무력시위를 펼쳤다.

이강인의 득점은 전반 7분 만에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투입된 볼을 마누엘 발레호가 슛을 시도했지만 빗맞고 흘러나왔다. 이강인은 이 흘러나온 공을 놓치지 않고 왼발로 잡아 놓은 후 자신의 주발이 아닌 오른발로 상대 팀 골문 왼쪽 구석으로 꽂아 넣었다. 왼발로 슛을 시도했다면 왼쪽에서 달려오던 수비수에 막힐 수 있는 상황에서 이강인은 영리하게 수비수를 따돌리며 오른발로 결정을 지었다.

전반 9분 우로스 라치치의 오른발 중거리포가 터지며 2:0으로 달아난 발렌시아는 전반 34분 이강인이 시발점 역할을 하며 로벤 소브리노의 추가골이 이어졌다. 이강인은 오른쪽 중원에서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 있던 발레호에게 정확히 패스를 했고, 발레호의 패스를 받은 소브리노가 득점을 올렸다.

발렌시아는 후반 1분 만에 예클라노의 알베르토 마르티네스 오카에게 골을 내줬지만 후반 8분 티에리 코레이아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4-1 승리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발렌시아는 구단 SNS를 통해 "이강인은 오늘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경기를 지배했다"라며 '경기 최우수 선수'로 뽑았다.

발렌시아의 그란시아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주전과 비주전은 없다. 스쿼드 전체 선수들을 소중히 생각한다. 이날 출전한 선수들은 기회가 적었지만 놀라움을 줬다. 오늘 경기에 만족하고 다음 경기를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다시 한번 되짚어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스페인 매체 엘 데스마르케는 "첫 터치로 골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줄곧 좋은 경기를 했다. 후반 15분에 그라이사 감독이 교체한 건 돌아오는 라 리가 경기에 선발로 내보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고, 스페인 '플라사 데포르티바' 발렌시아판은 "출전 횟수나 시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꿍해 있기만 하면 달라질 것은 없다. 이강인처럼 더 뛰게 해줄 것을 어필하고 기회가 오면 피치 위에서 실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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