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KT 위즈 소형준(20)이 신인왕에 올랐다.
소형준은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에서 신인왕을 수상했다. 소형준은 신인왕 투표에서 총 511점을 얻어 홍창기(185점)과 송명기(76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T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이다. 또한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 2019 정우영에 이어 4년 연속 고졸 신인왕에 올랐다.
유신고를 졸업한 소형준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에서 KT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스프링캠프에 포함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며 KT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활약은 대단했다.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소형준은 데뷔전부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우승 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데뷔 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⅓이닝 2자책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KBO에서 역대 세 번째로 데뷔 2연승을 올린 고졸 투수가 됐다. 또한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월간 MVP까지 수상하며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소형준은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야구 외적으로 생활하는데 도와주신 선배, 동료분들께 감사하다. 또 부모님이 저를 믿고 뒤에서 응원해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셔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