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시상식] KT, 역대 6번째 MVP-신인왕 동시 배출(종합)

[KBO리그 시상식] KT, 역대 6번째 MVP-신인왕 동시 배출(종합)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20.11.30 15:30
  • 수정 2020.11.3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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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O)
(사진=KB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막내 구단’ KT 위즈가 KBO 역대 6번째이자 8년 만에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을 동시 배출했다.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 외에 14개 부문 타이틀과 심판상, 퓨처스리그의 각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MVP와 신인왕은 멜 로하스 주니어(30)와 소형준(19)에게 각각 돌아갔다. 둘 모두 KT 소속이다. 역대 KBO 시상식 중 한 팀에서 MVP와 신인왕이 배출된 건 6번째다. 가장 최근은 지난 2012년 박병호(MVP)-서건창(신인왕)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후 8년 만에 MVP와 신인왕이 한 팀에서 배출됐다. 앞서 1985년 해태 타이거즈(김성한-이순철), 1993년 삼성 라이온즈(김성래-양준혁), 2006년 한화 이글스(류현진 동시 수상), 2007년 두산 베어스(리오스-임태훈)가 동시 수상의 경사를 맞았다.  

로하스는 기자단 투표에서 653점을 얻어 양의지(374점)와 알칸타라(319점)를 따돌리고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올해로 KBO 4년 차인 로하스는 여전한 활약으로 팀을 창단 첫 가을야구로 이끌었다. 그는 올 시즌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등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홈런(47개), 타점(135개), 득점(116개), 장타율(0.680)까지 1위를 독차지 하며 타격 4관왕에 올랐다. 시즌 막판 타율 3위(0.349)로 밀려나 타격왕을 놓쳤지만 대부분 타격 지표를 휩쓸어 MVP를 손에 넣었다.

로하스는 역대 외국인 선수로는 6번째 MVP 수상자가 됐다. 앞서 타이론 우즈(OB·1998년), 다니엘 리오스(두산·2007년), 에릭 테임즈(NC·2015년), 더스틴 니퍼트(두산·2016년), 조쉬 린드블럼(두산·2019년)이 최고의 별로 뽑혔다. 타자로는 우즈와 테임즈에 이어 역대 3번째다. 

로하스는 “큰 상을 받아 감사드린다. 가족과 팬분들께서 응원해주셔서 가능했다. 코치진, 프런트, 동료가 없었다면 상을 받는 것은 불가능했다. 열심히 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MVP를 받을 수 있었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신인왕은 소형준에게 돌아갔다. 신인왕 투표에서 총 511점을 얻어 홍창기(185점)과 송명기(76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KT 출신으로는 역대 두 번째이다. 또한 2017년 이정후, 2018년 강백호, 2019 정우영에 이어 4년 연속 고졸 신인왕에 올랐다. 

유신고를 졸업한 소형준은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에서 KT 유니폼을 입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는 스프링캠프에 포함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고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되며 KT 마운드의 한축을 담당했다.

활약은 대단했다. 26경기에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했다. 국내 선발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다. 소형준은 데뷔전부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지난해 우승 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데뷔 전에서 선발승을 따냈다. 이어 등판한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6⅓이닝 2자책점으로 데뷔 첫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 KBO에서 역대 세 번째로 데뷔 2연승을 올린 고졸 투수가 됐다. 또한 2006년 한화 류현진 이후 14년 만에 고졸 신인 10승에 성공했다. 지난 8월에는 월간 MVP까지 수상하며 더할 나위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서도 그의 활약은 이어졌다. 소형준은 두산과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로 등판해 6⅓이닝 무실점 호투를 기록하며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소형준은 “프로에 와서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상을 받아서 영광스럽다. 여기까지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준 이강철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님들, 관계자 여러분들게 감사드린다. 무엇보다 야구 외적으로 생활하는데 도와주신 선배, 동료분들께 감사하다. 또 부모님이 저를 믿고 뒤에서 응원해주시고 뒷바라지 해주셔서 이런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KT는 MVP, 신인상 외에도 다수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주권과 심우준이 각각 홀드와 도루상을 받았고 퓨처스리그에서는 김태훈(남부리그 타율), 강민성(남부리그 홈런) 등 총 10개 부문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KT 출신으로 상무에서 복무중인 엄상백은 남부리그 승리와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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