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대한항공 정지석이 개막전부터 공격력을 뽐냈다.
정지석은 1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개막전 우리카드와 경기에서 양 팀 최다인 34득점을 기록했다. 정지석의 활약에 대한항공은 우리카드를 꺾고 개막전 승리를 기록했다.
경기 후 정지석은 “감독님이 원하는 대로 잘 돼서 승리했다. 그동안 개막전 승률이 저조했는데 이겨서 좋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지석은 이날 블로킹 11개를 잡아냈다. 이는 개인 한 경기 최다타이 기록이다. 공격 못지 않게 상대 공격을 다수 차단했다. 정지석은 “토스도 그렇고 맨 처음에 감을 잡기 어려웠는데 블로킹 덕분에 감을 찾았다”라며 “라이트가 국내 선수면 높이가 비등하다고 생각했고 상대의 토스를 예상했다”고 블로킹 성공률이 높았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속공을 차단한 것이 좋았고 서브에 욕심내지 않고 블로킹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새 기장 체제에서 첫 승을 거뒀다. 자연스레 팀 분위기와 훈련 방법도 다를 터. 정지석이 생각하는 차이는 무엇일까. 그는 "전임 감독님은 자율을 강조했고, 현재는 체계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산틸리 감독님은 부지런한 선수와 스마트한 배구를 원한다. 수동적인 것을 싫어하고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좋아 하신다. 그래서 연습 때 플레이가 잘 안되면 자주 혼난다"고 웃었다.
장충=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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