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은 6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2020 메이저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토론토 데뷔 승이자 시즌 첫 승을 따낸 류현진은 개인 통산 55승(34패)을 기록하며 팀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평균자책점도 5.14로 크게 떨어뜨렸다. 올 시즌 처음 5이닝을 소화한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불펜 투수들이 한 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키며 류현진의 승리를 도왔다.
지난 두 경기의 부진을 완전히 떨쳐낸 투구였다. 앞서 류현진은 25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에서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3실점, 31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4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5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구속과 제구 모두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세 번째 등판에서는 달랐다.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냈다. 애틀란타는 이날 왼손 투수인 류현진을 상대하기 위해 우타자 8명을 배치했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애틀란타의 우타자들을 상대했다. 삼진 8개 중 6개를 체인지업으로 잡아낼 정도로, 이날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위력적이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로날드 아쿠나에게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도루 시도 중 견제를 통해 런다운을 유도, 곧바로 주자를 지웠다. 이어 댄스비 스완슨과 마르셀 오즈나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는 트레피스 다노를 2구만에 땅볼로 잡아냈다. 아담 듀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스틴 라일리와 요한 카마르고에게 삼진을 뺏어냈다. 류현진은 3회에도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아쿠나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 나머지 타자를 땅볼과 뜬공으로 아웃시켰다.
4회 류현진은 유격수의 호수비로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분위기를 몰아 트레피스 다노를 4구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아담 듀발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오스틴 라일리를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5회에는 첫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카마고를 스탱딩 삼진으로 잡아낸 뒤 컬버슨마저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끌어냈다. 인샤테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토론토 타선은 2회 1사후 게레로 주니어의 2루타와 랜달 그리척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대니 잰슨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5회에는 2사후 보 비솃이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에 성공해 득점 기회를 얻었고 캐번 비지오가 적시타를 만들며 추가점을 올렸다.
살얼음판 리드는 불펜 투수들이 지켰다. 류현진 이후 등판한 4명의 투수들이 애틀란타 타선을 4이닝 동안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류현진의 승리를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