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상대 첫승' 김학민 "아직도 어색하네요"

'친정 상대 첫승' 김학민 "아직도 어색하네요"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12.12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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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 (사진=KOVO)
김학민.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베테랑 김학민의 팀의 3연승을 견인했다. 

김학민은 1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3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에서 17득점하며  팀의 최하위 탈출을 이끌었다. 김정호와 호흡을 맞추며 36점을 합작했고 5세트에서만 5점을 뽑아내며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경기 후 김학민은 “이겨서 좋다. 시즌 초반에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져서 선수들이 초조해하는 것이 있었는데 오늘 경기를 하는 것을 봐서는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생긴 것 같다. 5세트를 가도 지지 않는 마음이 생겨서 좋다”고 말했다.

김학민에게는 더욱 특별한 승리다. 10년 넘게 몸담은 친정팀을 상대로 따낸 첫 승이기 때문. 김학민은 “원정으로 오는 것이 어색하지만 선수들을 보면 반갑게 맞이한다. 그래도 경기를 재미있게 하니까 좋다”고 웃어 보였다.

그간 KB손해보험에서 느낀점도 이야기했다. 김학민은 “져본 적이 없었는데 여기 와서 ‘이기는 게 힘든거구나’ 생각했다.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감독님이 많이 힘들었을 텐데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내려놓으라고 했다.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 선수들끼리 뭉쳐서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돌아봤다. 

연패 탈출도 잠시, 최근 KB손해보험에 악재가 닥쳤다. 외국인 선수 브람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구단은 교체까지 생각하고 있다. 자연스레 김학민의 공격 비중은 늘어났다. 이에 대해 김학민은 “당연히 브람이 없으면 힘들다. 하지만 감독님께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배려를 많이 해주신다. 트레이너분들도 치료를 잘해주신다. 경기하는데 큰 부담은 없다"고 털어놨다.

KB손해보험의 3연승은 더 특별하다. OK저축은행, 우리카드, 대한항공까지 상위팀들을 모두 잡아냈다. 김학민이 생각하는 승리의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우리가 외국인 선수가 없다보니 상대가 더 부담스러워 할 것이다. 감독님이 부담감을 내려놓고 편하게 즐기라고 했다. 선수들이 편하게 게임하는 것 같다. 운도 많이 따라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승리의 요인을 이야기 했다.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는 “연승을 이어갈 수는 없지만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좋은 것 같다. 선수들도 힘도 난다. 저희 팀이 경험이 부족하지만 선수들이 노력하고 있다. 이기는데 노력을 할 것이다. 그다음에 순위가 따라오겠지만 이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팬분들 응원도 많은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인천=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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