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속에 빛난 가빈의 복귀전

패배 속에 빛난 가빈의 복귀전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10.16 08:00
  • 수정 2019.10.1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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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가빈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가빈이 스파이크를 때리고 있다. (사진=KOVO)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7년 만에 돌아온 가빈. 세월이 지났지만 그의 기량은 여전했다.

한국전력은 1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KB손해보험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25-22, 25-18, 19-25, 19-25, 13-15)으로 패했다. 한국전력은 1,2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목전에 뒀지만 세 세트를 내리 내주며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이날 경기는 가빈의 복귀전이기도 했다. 과거 ‘삼성왕조’를 이끌었던 가빈은 7년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한국전력의 패배 속에 돌아온 가빈은 여전히 건재했다. 블로킹과 서브 득점 3개씩 포함해 총 37점을 기록하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가빈은 V리그 복귀전에서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1세트부터 가빈의 활약은 빛났다. 9점을 올리며 초반 한국전력의 공격을 이끌었다.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고비 때 마다 득점을 기록했다. 한국전력이 3,4세트를 내주는 와중에도 가빈의 득점 행진은 이어졌다.

승부의 분수령이 된 5세트, 가빈은 초반 3연속 득점으로 팀에 6-0 리드를 안겼다. 이후 5점을 더 보태 5세트에만 8점을 기록,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책임졌다. 비록 아쉽게 역전패를 당했지만 가빈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가빈을 상대한 KB손해보험 권순찬 감독은 “가빈을 분석했지만 막기 힘들었다. 다음에 어떻게 막아야 할지”라며 혀를 내둘렀다.

동시에 한국전력의 약점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이날 가빈의 공격점유율은 50%를 넘겼다. 경기후반으로 갈수록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1986년생, 30대 중반의 가빈이 시즌이 끝날 때까지 이를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서재덕이 군입대한 상황에서 가빈의 어깨는 무거워졌다. 향후 한국전력이 이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고 올 시즌에는 재기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의정부=이상민 기자 imfactor@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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