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형준(27)이 DGB 볼빅 대구경북오픈 첫날 화끈한 버디쇼로 1위에 올랐다.
이형준은 26일 경북 구미 골프존카운티 선산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10개와 더블보기 1개로 8언더파 64타를 기록, 2위 그룹에 1타 차 단독 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이형준은 전후반 나란히 5개씩 버디를 뽑아내며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다만 17번 홀(파3) 더블 보기 한 개가 옥의 티.
이날 10번 홀부터 시작한 이형준은 16번홀까지 버디만 5개를 골라냈다.
그러다가 17번 홀(파3)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지면서 세 번째 샷만에 온그린에 성공한 그는 2퍼트로 마무리 하며 한번에 2타를 잃었다.
하지만 이도 잠시. 후반 시작과 동시에 1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곧바로 분위기를 바꿨다. 5번 홀 버디를 추가한 그는 마지막 3개홀인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성공시키며 8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이형준은 "생각보다 퍼트가 좋았다. 샷도 흐름이 괜찮았고 1라운드부터 좋은 스코어를 내 만족한다"며 "지난주 신한동해오픈에서는 샷이 잘됐고, 퍼트가 안됐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샷과 퍼트 모두 원하는 대로 되고 있다"고 기뻐했다.
이형준은 지난해 제네시스 대상에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는 1위, 제네시스 상금순위는 3위(약 3억5천만 원)에 올라있다.
이형준은 "사실 현재 대회 중이다 보니 그렇게 신경을 쓰고 있지 않는다. 오로지 이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에만 집중하고 있다(웃음)"면서 "둘 다 욕심 나는 타이틀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 해보지 못한 상금왕을 차지해보고 싶긴 하다"고 속내를 내비쳤다.
올시즌이 끝나는 11월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이형준은 "슬슬 실감이 나기 시작한다. 지난 화요일에는 국방부에서 입대 안내에 대한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왔다(웃음)"며 "입대 전까지 꼭 1승을 더 추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루에만 이글 두 방이 터진 신인 류제창(22)이 7언더파 65타를 쳐 이형준을 1타차로 추격했다.
14번 홀(파4)에서는 세컨드 샷이 홀컵으로 빨려들어가는 행운의 샷이글, 18번 홀(파5)에서는 두 온에 성공 후 10ｍ거리의 칩인 이글을 집어넣으며 두 개의 이글을 기록했다.
류제창은 "한 라운드에 이글 2개를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분 좋다(웃음)"면 "경기 내내 퍼트도 어프로치도 괜찮아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하루밖에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 목표가 TOP3에 진입하는 것"이라며 "남은 라운드에서도 최선을 다해 플레이 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