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질주' SK 뒤에는 '난공불락' 마운드

'1위 질주' SK 뒤에는 '난공불락' 마운드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7.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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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SK 와이번스가 어느 정도 1강의 모양새를 갖춘 듯하다.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전반기 1위를 확정지었다.

염경엽 신임감독 체제로 시즌을 시작한 SK는 강력한 마운드를 바탕으로 줄곧 상위권에 위치했다. 두산과 선두경쟁을 펼친 적도 있었지만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며 5월 30일 이후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올 시즌 지휘봉을 잡은 염경엽 감독은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김동엽(삼성)을 내주고 발 빠른 고종욱을 영입해 타선의 짜임새를 강화했다. 지난 몇 년간 선발 경험을 쌓은 박종훈과 문승원의 기량이 만개했고, 서진용-김태훈-하재훈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완성됐다. 지난해 SK 불펜 평균자책은 5.49(7위)로 나빴지만 올해는 3.86(4위)으로 개선됐다.

SK는 두산과 함께 팀 평균자책점 1위(3.41)를 기록 중이다. 선발과 불펜 모두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이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SK는 리그에서 가장 많은 53개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했다. 김광현-산체스-소사-문승원-박종훈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난공불락이다. 선발투수들이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의 부담을 덜어줬고 마운드 운영이 훨씬 수월해졌다.

불펜 역시 막강하다. SK 불펜은 앞서있는 상황에서는 웬만하면 실점하지 않는다. 리그에서 가장 적은 블론세이브(5개)가 이를 대변한다. 특히 확실한 마무리 투수를 찾은 것이 큰 소득이다. SK는 2016시즌 박희수 이후 확실한 마무리를 찾지 못했다. 힐만 전 감독은 서진용을 팀의 마무리로 키우려고 했지만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김태훈을 마무리로 낙점했다. 하지만 이 역시 실패로 끝이 났다. 염 감독은 오랜 고민 끝에 150km 빠른 볼을 가진 하재훈을 마무리로 이동시켰다. 그리고 이는 대성공을 거뒀다. 하재훈은 15일까지 43경기에 출전해 5승 2패 23세이브 3홀드를 평균자책점 1.71을 기록하며 세이브 부문 1위에 올라있다. 4월 하순부터 마무리로 보직을 옮긴 것을 감안하면 대단한 페이스다.

뒷문이 안정되니 중간도 단단해졌다. 기존 마무리 후보였던 서진용과 김태훈은 필승조로써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고 있다.

SK는 염경엽 신임감독 체제로 시즌을 출발했지만 오히려 팀은 더 단단해졌다. 2위권과 서서히 격차를 벌리며 독주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SK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순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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