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삼성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삼성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7.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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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산
삼성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서울특별시 관악구와 금천구, 경기도 안양시의 경계에 걸쳐 솟아있는 삼성산(481m)은 바로 북동쪽의 관악산과는 무너미고개를 사이에 두고 뚜렷이 구별된다.

비록 오백 미터도 채 안되는 작은 체구이기는 하나 당당하게 하나의 산으로 솟아서 삼막사며 호압사, 불영사, 반월암, 망월암, 안양사 같은 절들을 품고서 제법 오래 된 내력을 간직하고 있다. 동국여지승람에는 삼성산을 금천현의 진산으로 적고 있으니, 과천 진산인 관악산과는 같은 진산으로서 대등한 입장인 셈이다.

삼막사에서 ‘삼귀자’ 바위 지나 산허리 타고 이어지는 길은 바로 마애삼존불을 모신 칠성각에 이른다.

그 앞의 남근석, 여근석 한 쌍과 더불어 ‘남왈 삼막’의 핵심이 모여 있는 장소다. 누가 보더라도 왕실의 다산과 왕조의 융성함을 기원하는 장소로서 이보다 더 좋은 곳이 어디 있을까 싶을 정도로 절묘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여근석과는 달리 남근석은 비좁은 칠성각 앞마당에서 보는 것보다 아래쪽으로 내려가야 제 모습이 드러난다. 남녀근석은 677년 원효대사가 이곳에 수도처를 정하기 훨씬 이전부터 다산을 기원하는 민간신앙의 대상이었다고 전한다.

삼성산
삼성산

삼성산은 산행들머리가 관악구 신림동, 금천구 시흥동, 안양유원지 등 세 군데로 나뉜다.

특히 전철 1호선 석수역, 관악역을 이용해서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수도권 전철 산행 대상지로 인기 높은 산이다. 특히 안양유원지 쪽에서 절고개까지의 능선 구간과 정상 부근의 478봉, 446봉 일대는 공통적으로 태극기가 게양된 ‘국기봉’이 있으며, 아기자기한 암릉길로 이어져 산꾼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삼막사

677년 원효, 의상, 윤필 등이 암자를 짓고 수도를 하면서 절은 삼막사, 산 이름은 삼성산이라 했다고 전한다. 조선시대부터는 서울 주변 4대명찰의 하나로 꼽혔다. 당우는 대웅전, 명부전, 망해루, 대방, 요사채, 칠성각 등이 있으며, 대웅전 남쪽에는 고려시대 석탑의 양식을 잘 보여주는 삼층석탑(경기도유형문화재 112호)이 있다.

이용정보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031-389-2419 안양시청 녹지공원사업소 산림계

안양유원지-염불암-삼막사-정상-호압사-시흥(10km, 3시간 40분)

안양유원지-염불암-삼막사-정상-망월암-계곡-불성사입구-염불암입구-안양유원지(11km, 3시간 40분)

안양유원지-삼막사-정상-성주암-신림동(11km, 4시간)

찾아가는 길

자가용: 경수산업도로 ⇒ 석수역 ⇒ 예술공원 방향 고가도로 아래 차선 ⇒ 안양 예술공원 입구 좌회전

대주교통: 1호선 안양역 1번출구 ⇒ 마을버스 2번 ⇒ 안양예술공원 종점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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