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들랜드, US오픈 제패…생애 첫 메이저 우승, 켑카는 준우승

[PGA] 우들랜드, US오픈 제패…생애 첫 메이저 우승, 켑카는 준우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6.17 12:10
  • 수정 2019.06.1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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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들랜드 통산 5승 기록, 메이저 사냥꾼 켑카는 3연패 좌절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대회 전부터 어려운 코스세팅으로 선수들에게 불만이 가득했던 US오픈 골프대회. 바람까지 더해지면 파세이브도 힘든 악명 높은 페블비치 코스다.

이번 대회기간 다행이 심한 바람은 없어 언더파를 기록한 선수들이 31명 나왔다. 그래도 만만치 않은 코스다.

그런데 이들중 감각적인 쇼트 게임과 짠물 퍼트로 대회 기간 보기를 단 4개만 허용한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데뷔 11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225만 달러(약 26억6천만원).

US오픈 우승자 게리 우들랜드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US오픈 우승자 게리 우들랜드 / 사진 = 연합뉴스 제공

우들랜드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119회 US오픈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친 그는 2위 브룩스 켑카(미국)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켑카는 최종 라운드 우승 경쟁을 펼쳤지만 최종합계 10언더파 274타로 아쉽게 준우승에 그치며 대회 3연패엔 실패했다. 켑카는 최근 3년 간 US오픈에서 우승-우승-준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우들랜드는 2라운드부터 선두로 나서 압박감을 이겨내며 안정적인 플레이를 이어간 결과 생애 첫 매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그는 이번 우승으로 PGA 투어 통산 5승을 기록했다. 이 대회 이전 우승은 지난해 거둔 피닉스오픈이다. 

우들랜드는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는 고등학교 시절 농구와 골프에 둘 다 소질을 보였다. 그러다가 대학에 농구 특기생으로 들어갔지만 1년 뒤 중퇴하고, 결국 골프 특기생으로 다른 대학에 입학해 골프 선수를 하고 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05야드로 투어 11위에 올라있는 그는 현대 골프에서 요구되는 장타력을 겸비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쇼트게임과 퍼트가 부족해 코스 세팅이 악명높은 메이저대회에서는 유독 성적을 못냈다.

앞서 출전한 30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톱10엔 딱 두차례 오른 게 다였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선 짠물 퍼트를 선보였다. 3라운드 오는 동안 그는 보기를 단 두 개만 범했다. 2라운드에선 보기 없는 완벽한 플레이를 펼쳤다. 최종일 보기 2개로 이번 대회 동안 총 4개의 보기를 범한 그는 뛰어난 쇼트게임과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세계랭킹 1위이자 이 대회 2연패를 한 강력한 우승 후보 브룩스 켑카의 거센 추격을 따돌렸다. 

이날 우들랜드는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4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1번 홀(파4) 버디를 잡은 로즈에게 공동선두를 한 번 허용했지만 2번(파4), 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이내 선두를 되찾았다.

그러나 US오픈 2연패를 한 켑카의 추격이 시작됐다.

5번 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켑카가 어느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2번 홀(파3) 보기로 1타 차 2위로 내려 앉았지만 여전히 우승 경쟁은 이어졌다. 

그러다가 14번 홀(파5)에서 둘은 희비가 갈렸다. 앞선 플레이어 켑카는 세 번째 샷한 볼을 러프로 보내 파를 지켰지만 우들랜드는 칩인 버디를 잡아냈다.

이후 켑카는 남은 4개 홀에서 모두 파에 그치며 대회 3연패 문턱에서 좌절했다.

우들랜드는 17번 홀(파3)에서도 20m나 떨어진 곳에서 절묘한 어프로치 샷으로 파를 지켜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10m가 넘는 먼거리 버디 퍼트를 떨어트리며 완벽하게 우승을 자축했다.

4라운드 초반 한때 공동선두까지 올랐던 로즈는 후반 10개 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4개를 쏟아내며 최종 합계 7언더파 277타 공동3위로 밀렸다.

로리 매길로이(북아일랜드)는 5언더파 279타로 공동9위, 안병훈(28)은 3언더파 281타로 공동16위에 자리했다.

기대를 모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후반 6개 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뒷심을 발휘, 2언더파 69타를 쳐 2언더파 282타 공동 21위로 순위를 끌어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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