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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 맑은 향기 품은 '마음의 꽃', 작가 조귀옥야생화 화폭서 걸어나오는 듯~
  • 유승철 기자 newstrue@dailysportshankook.com
  • 승인 2019.05.17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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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1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조귀옥 작가가 구사하는 색채는 맑고 투명해서 진부한 단어가 들어갈 자리가 없다. 또한 그녀의 작품에 겉치레가 없다. 꾸밈이 없다.

자연에는 우리가 시각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가시적 공간과 시간이나 의식처럼 시각적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비가시적 공간이 있다.

조귀옥 작가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의 접점을 찾아 이 두 공간의 하모니를 이루려고 하는 것 같다. 그는 자신이 의도하는 그림이 아닌 그림 그 자체가 움직이는 대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 한다. 그림 안에서 점, 선, 면, 색들이 서로 어우러져 그림 앞에 선 이들에게 그림 안에서의 소통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는 것이다. 그림 스스로가 설명을 하게 하여, 보는 이들에게 저마다의 감정에 맞는 그림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것이다.

그림 속에 살아있는 꽃과 꽃, 꽃과 풀, 꽃과 나비가 나누는 대화와 감정의 파장이 그림 안에만 머물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조귀옥의 야생화 말로 야산에 흐드러진 꽃들이 자기들끼리 모여 화폭에서 걸어 나와 비로소 우리에게 꽃이 되는 그림들이다.

화폭에 크지 않게 흩어져 피어난 꽃들 , 그러나 우리는 그 화폭에 듬성듬성 피어난 꽃들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아니 작가는 그 꽃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다.

다만 그 이름 모를 꽃들이 서로 부대끼면서 아름답게 피어나고, 바람에 흔들려 자유롭게 춤추는 모습에서 꽃의 내음과 향기를 맡을 수 있을 뿐이다.

또한 그 아름다운 순간들을 우리가 상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생화2

 그 꽃들은 씨앗에서 꽃이 피기까지의 시간들이 오롯이 담겨져 있다. 자유롭게 그들은 색채에서 흔들림까지 우리는 비와 바람과 그 위에 펼쳐진 구름과 햇빛을 발견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그의 풍경이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린 것이 아니라 눈에 그려진 것들을 담아낸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의 꽃들은 한없이 자유롭고, 한없이 평화롭고 우리에게 오래도록 마침표가 없는 평안함과 상상의 꿈 같은 휴식을 준다.
하여 그의 화폭에는 봄이 없고, 여름이 없고 시나브로 앙증맞게 풋풋한 꽃들이 사시사철 피어나는 영원한 봄날의 따뜻함과 평안함으로 가득하다.
조귀옥의 꽃은 원래 꽃이 아니라 우리가 그에게 다가가 “꽃이라고 불렀을 때 비로소 꽃이 되었다” 라는 김춘수의 시처럼 비로소 향기를 품고 꽃이 되는 마음의 꽃 바로 그런 야생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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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은그림찾기#조귀옥#아트인#김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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