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국가대표 배용준(18)과 피승현(15)이 한국판 마스터즈로 불리는 매경오픈 첫날 쟁쟁한 선배들 틈을 뚫고 나란히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배용준과 피승현은 2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남서울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제38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오전 7시 25분 10번 홀부터 출발한 피승현은 첫 홀부터 버디로 좋은 출발을 보였지만 연이어 두 홀 연속 보기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하지만 15번 홀 버디로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한 그는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면서 전반에 2타를 줄였다. 이후 후반엔 버디와 보기를 한 개씩 맞 바꾸면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국가대표 선배 배용준은 피승현보다 33분 뒤인 오전 7시 58분 10번 홀 1라운드 출발을 했다. 전반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면서 2타를 줄인 그는 후반 보기와 버디를 2개씩 번갈아 하며 같은 2언더파를 작성했다.
배용준은 작년 호심배 아마추어 선수권과 허정구배 한국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등 권위있는 아마대회를 휩쓰는 등 아마추어 최강자로 이름을 날렸다.
국가대표 막내 피승현은 이번 대회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나이가 어리다. 2004년생인 그는 광탄 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이다. 10살 때인 2014년 골프를 시작해 올해로 5년째다. 작년 허정구배에선 10위를 차지한바 있다.
올해로 38회째를 맞은 GS칼텍스 매경오픈 골프대회에서는 그 동안 두 차례 아마추어 우승자가 탄생했다.
1982년 서울CC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아마추어 김주헌이 2위를 차지한 멕시코 출신 R. 아라콘을 3타 차로 꺾고 4라운드 합계 285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두 번째 아마추어 우승자는 20년이 지난 2002년 남서울CC에서 열린 21회 대회에서 이승용이 태국의 타마순 스리조를 1타 차로 물리치며 268타로 우승을 거둔바 있다.
매경오픈 첫날 선두 자리는 네 명이서 나눠가졌다.
2018년 제네시스 오픈 우승자 이태희 포함 2017년 투어챔피언십 우승자 최고웅, 이성호, 이경준이 4언더파 67타를 기록하며 선두 그룹을 형성했다.
작년 우승자 박상현은 보기 3개, 버디 3개로 1오버파 72타를 쳐 공동 41위에 머물렀다.
매경오픈은 총상금 12억원에 우승상금이 3억원이라 코리안투어 상금왕 경쟁에서 중대한 변수다. 또한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의 공동 주관 대회라 아시안투어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 선수들도 대거 참가해 우승 경쟁을 펼친다.
성남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