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희, 큰 대회에 강한 모습...'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

이태희, 큰 대회에 강한 모습...'와이어투와이어' 우승으로 통산 3승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5.05 17:10
  • 수정 2019.05.06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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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대회에 강한 이태희, 1년만에 '와이어투와이어'로 통산 3승 

2005년부터 15년째 매경오픈 한국선수 우승 

아시안투어 활동 얀느 카스케(핀란드) 준우승

이태희 / KGA 제공
이태희 / KGA 제공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숨막히는 승부의 연속이었다. 선두권 선수들은 무너질듯 무너질듯 안무너졌다. 이날 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선 두 선수는 정규 72홀에서도 승부를 내지 못하고 결국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과정도 극적이었다. 이태희가 주도권을 쥐었다가 다시 가스케가 가져오고, 장군 멍군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 결정적인 실수를 몇 차례 주고 받은 끝에 연장전에서야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은 연장 3차전만에 이태희가 차지했다.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이태희는 우승 상금 3억원을 더해 상금 순위 1위(3억1천2백만 원)로 뛰어 올랐다. 

최종일 매경오픈 우승 구도는 한국 선수와 외국 선수간 대결이었다. 한국의 이태희와 핀란드 출신 얀느 카스케는 한국판 마스터즈대회 매경오픈 최종일 공동 선두로 시작 숨막히는 우승 경쟁을 펼쳤다.

초반 분위기는 이태희가 앞섰다. 첫홀 버디로 시작과 동시에 단독 선두로 올라선 이태희는 4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 하면서 2타 차로 앞서 나갔다. 카스케도 초반 파를 지키며 이어오다 5번 홀 첫 버디를 잡아내면서 선두 이태희를 압박했다. 

그러다가 7번 홀 순식간에 분위기가 역전됐다. 이태희의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좌측 페널티 지역으로 들어가면서 1벌타 드롭 상황에 놓였다. 반면 카스케의 볼은 페어웨이에 잘 떨어졌고, 세컨드 샷이 핀 좌측에 떨어져 그대로 홀 컵으로 빨려들어가는 샷 이글이 됐다. 이태희는 서드샷으로도 온그린에 실패 4온 1퍼트 보기로 이 홀을 마감하면서 순식간에 3샷 스윙이 일어나 선두가 뒤바뀌었다. 이태희는 10언더파로 떨어지고 가스케는 12언더파로 올라섰다.

가스케가 12번 홀 버디 추가로 타수를 2타 차로 벌려 분위기는 서서히 가스케쪽으로 기울어 갔다. 하지만 이태희의 뚝심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후반 파를 이어가며  침착하게 기회를 엿보던 이태희가 드디어 14번 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태희는 14번 홀 티샷이 우측으로 밀리며 위기를 맞았지만 세컨드 샷 레이업에 이은 서드 샷으로 그린 우측 프린지에 공을 보냈다. 신중하게 칩샷을 준비한 이태희는 버디를 잡고, 세 번째 샷이 짧고, 네 번째 만에 온그린에 성공한 가스케는 2퍼트 보기를 범하면서 두 선수는 다시 11언더파 공동 선두가 됐다.

어려운 16, 17번 두 홀 연속 보기를 범한 두 선수는 마지막 홀을 파로 막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3차전까지 이어진 승부 끝에 이태희가 버디 퍼트로 기나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아시안투어 첫 우승을 노린 가스케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실수를 연발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했다. 

데일리베스트 6언더파를 몰아친 김대현이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 단독 3위에 올랐다.

작년 우승자 박상현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3개로 2타를 줄여 6언더파 276타를 기록.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쳤다.

박준원, 이형준이 5언더파 279타 공동 5위, 오랜만에 국내 대회에 참가한 최진호는 이날 2타를 잃어 1언더파 283타로 김비오, 맹동섭 등 5명과 함께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성남 = 김백상 기자  104o@dailysports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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