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비오, 7년 만에 KPGA 코리안 투어 우승...통산 4승째

김비오, 7년 만에 KPGA 코리안 투어 우승...통산 4승째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4.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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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 준우승 / 정한밀, 이수민, 박일환 공동 3위 / 루키 김태호 공동 6위

[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김비오가 7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통산 4승을 신고하며 부활을 선언했다.

최종일 김비오 6번 홀 드라이버 티샷 / KPGA 제공
최종일 김비오 6번 홀 드라이버 티샷 / KPGA 제공

김비오는 28일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CC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대회 '2019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최종일 버디 7개와 보기 3개로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77타를 친 김비오는 추격자들을 타 2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두 번째 대회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상금은 1억원.

3라운드 강한 바람으로 많은 선수들이 플레이에 고생을 한 반면 최종라운드가 열린 이날엔 바람이 잦아들면서 선수들은 날카로운 아이언샷을 앞세워 버디 사냥에 나섰다.
 
그중 김비오가 가장 날선 플레이를 선보였다. 김비오는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일 라운드를 시작했다. 6번 홀까지 버디와 보기를 각각 한 개씩 기록하며 타수를 유지한 그는 7번 홀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7번 홀에서 이날 두 번째 버디를 추가한 그는 9번 홀에서 버디 한 개를 더해 전반에 2타를 줄이면서 선두 추격에 나섰다.

김비오는 후반부터 본격적인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전반 마지막 홀 버디 이후 후반 첫 홀 버디를 연결하더니 13번 홀까지 내리 다섯 홀 연속 버디 사냥에 성공하며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왔다. 

순항 중인 김비오에게 16번 홀 첫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볼이 페어웨이 왼쪽 페널티 에어리어로 들어간 것. 그러는사이 챔피언 조에서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 경쟁을 펼치던 김태호가 13번 홀(파3)에서 4퍼트 더블 보기를 범하며 순식간에 2타를 잃어 이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정한밀과 6언더파 공동 2위로 내려 앉았다.

김비오는 16번 홀 위기 상황을 보기로 잘 막아내고, 경쟁자들의 실수까지 더해져 오히려 2타 차 리드를 가져갔다. 하지만 이도 잠시 이어진 17번 홀(파3)에서 티샷한 볼이 또 다시 그린 왼쪽 페널티 구역으로 가면서 연이은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추격자들 역시 퍼트 실수로 무너지면서 김비오의 플레이를 도왔다. 김비오는 17번 홀을 보기로 잘 막아 2타 차 선두를 유지했다.

최종일 김비오 6번 홀 트러블샷 / KPGA 제공
최종일 김비오 6번 홀 트러블샷 / KPGA 제공

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마지막 홀까지 위기는 이어졌다. 김비오의 티샷한 볼이 또 다시 왼쪽으로 향하며 벙커로 들어간 것. 세컨드 샷마저 그린 죄측 벙커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지만 어렵사리 파를 지키며 2타 차 선두로 경기를 먼저 마쳤다.

이후 남은 홀 챔피언조 경쟁자들이 더이상 추격에 나서지 못하고 경기를 마쳐 김비오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절친 이정환이 연습 그린 주변에서 퍼트 연습을 하고 있던 김비오에 다가가 축하해 줬다. 옆에 있던 아내도 눈물로 남편의 우승을 축하해줬다.

2010년 데뷔한 김비오는 그해 우승을 대상과 신인상, 최저타수상을 수상하며 코리안투어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2012년엔 매경오픈과 SK텔레콤 오픈 등 굵직한 대회에서 2주 연속 우승을 거두며 상금왕까지 거머쥔 그는 코리안투어 강자로 우뚝섰다. 이후 김비오는 미국 PGA 무대 도전을 선언하고, 2부 투어에서 오랜시간 투어 활동을 이어갔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김비오는 "(우승) 기분은 이루 말할수 없을 정도로 좋다. 아내 만난 이후 우승하는 보이지 못해 마음 아펐는데, 이제는 우승해서 아내 한테 좀 더 멋진 남편이  될 수 있는 것 같아 좋다"면서 "어려웠던 시간, 6년 가까이 기다려준 아내에게 고맙고, 이날 경기장에서 응원해 준 가족에게도 감사드린다. 가족들의 응원으로 우승할 수 있었다"며 우승 소감을 전했다. 

군산의 아들 김태훈이 최종일 1타를 줄여 최종합계 5언더파 279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막판 뒷심 부족으로 이날 2타를 잃은 정한밀이 최종합계 4언더파 280를 기록. 이수민, 박일환과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루키 김태호는 최종일 챔피언조 플레이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고 보기 5개를 쏟아내고 더블 보기도 1개를 범했지만 버디는 3개에 그치면서 4타를 잃어 3언더파 공동 6위까지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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