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두 대회 연속 교포 우승 도전? 군산CC 전북오픈 25일부터 개최

KPGA 코리안투어 두 대회 연속 교포 우승 도전? 군산CC 전북오픈 25일부터 개최

  • 기자명 김백상 기자
  • 입력 2019.04.24 09:05
  • 수정 2019.04.24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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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스포츠한국 김백상 기자] KPGA 코리안투어가 지난주 열린 2019시즌 개막전을 시작으로 남자 골프의 화끈한 열기를 이어간다. 코리안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이 2주 연속 골프팬들을 기다린다.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이 25일부터 28일까지 나흘간 전북 군산에 있는 군산컨트리클럽(파71 / 7,128야드) 리드, 레이크코스에서 펼쳐진다. 작년엔 7월에 개최됐지만 올해는 4월로 일정을 옮겼다. 더운 여름을 피한 선수들은 더욱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군산 지역 골프 팬들을 찾아 갈 예정이다.

이번 대회 가장 큰 관심은 지난해 우승자 고석완(25, 캐나다)의 대회 2연패 여부다.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고석완은 연장 접전 끝에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고석완은 2018년 데뷔한 신인 선수 중 유일한 우승자다. 

올 시즌 개막전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을 공동 44위로 마치며 샷감을 조율한 고석완은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하는 대회라 기대가 크다. 생애 첫 우승이라는 선물을 안겨준 대회인 만큼 집중해서 매 라운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하면서 “욕심을 내면 성급해지기 때문에 욕심보다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쳐 타이틀 방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석완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면 본 대회 최초의 2연패와 함께 2011년 이후 8년 만에 2개 대회 연속 해외 국적의 선수가 우승을 차지하게 된다. 지난 주 개막전에선 캐나다 교포 이태훈(29)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지난 2011년 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 ‘티웨이항공 오픈’에서 호주 출신 앤드류 추딘(47)이 정상에 오르고, 이어 벌어진 유러피언투어와 아시안투어, KPGA 코리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대회인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서 영국의 웨스트우드(46)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2011년은 해외 국적의 선수가 다섯 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가장 많은 해외 우승자가 탄생된 해 이기도 하다. 앤드류 추딘과 리 웨스트우드 말고도 ‘SK telecom OPEN’에서는 커트 반스(38, 호주)가 정상에 올랐고 ‘제27회 신한동해오픈’은 초청 선수로 출전한 잉글랜드의 폴 케이시(42)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코오롱 제54회 한국오픈’에서도 초청 선수로 출전한 미국의 리키 파울러(31)가 우승을 차지했다.

> 최근 10년간(2009~2019) 해외 국적 선수 우승 기록

* 발렌타인 챔피언십(2009~2013) : KPGA 코리안투어, 유러피언투어, 아시안투어 공동주관

* 신한동해오픈(2016~2018) : KPGA 코리안투어, 아시안투어 공동주관

이번 대회에도 고석완을 포함 10명의 해외 국적 선수가 출전한다.

> 이번 대회 출전하는 해외 국적 선수 명단 (10명)

> 역대 챔피언 3인방도 시즌 첫 우승컵을 정조준하고 있다.

2017년 우승자 이형준(27)은 당시 최종라운드 9번홀까지 노보기(Bogey free) 경기를 이어가며 1990년 ‘팬텀오픈’에서 ‘노보기 우승’을 차지한 조철상(61)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노보기 우승’에 도전했으나 강한 바람에 흔들리며 후반 9개 홀에서 보기 3개를 범해 대기록 달성 목전에서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하지만 2위 그룹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한 이형준은 통산 4승을 따냈다.

지난주 개막전에서 공동 3위에 오른 이형준은 “샷감이나 컨디션 모두 좋은 상태다. 지난 주 개막전에서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출발이 좋은 만큼 올해는 봄에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기세를 이어가겠다”고 힘줘 말했다.

개인 통산 3승 중 2승을 군산에서 쓸어 담아 ‘군산사나이’로 불리는 2014년과 2016년 우승자 주흥철(38)도 반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군산은 나에게는 ‘약속의 땅’이다. 2016년 이후 두 시즌 동안 우승이 없지만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약속의 땅’인 군산에서 꼭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13년은 아마추어 신분, 2015년엔 프로 신분으로 각각 우승컵을 품에 안은 이수민(26) 역시 남다른 각오로 대회에 나선다. 김대섭이 ‘한국오픈’에서 1998년과 2001년 아마추어로 정상에 오른 뒤 2012년 프로 신분으로 다시 한 번 ‘한국오픈’ 정상에 오른 이후 이수민이 역대 두 번째로 아마추어와 프로로서 동일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16년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에서 깜짝 우승한 뒤 지난해까지 주로 유럽 무대에서 활약한 이수민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감을 얻겠다는 각오다. 그는 “‘이수민’이라는 이름을 알린 대회이기 때문에 각오가 남다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대회 코스라서 즐겁게 플레이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 목표가 2승인데 이번 대회에서 1승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김형성(39), 강경남(36), 김승혁(33), 장동규(31), 황중곤(27) 등 주로 일본 JGTO를 주무대로 활동 중인 선수들도 이번 대회 대거 출전한다.

지난해 연장 접전 끝에 석패하며 첫 승을 놓친 이한구(29)도 타이틀을 향한 의지를 다시금 불태우고 있다.

이번 대회 다크호스로는 김우현(28)과 정대억(30), 김한별(23)이 꼽힌다. 김우현은 그가 거둔 3승 모두를 호남 지역에서 일궈냈다. 2014년 우승을 차지한 ‘제2회 해피니스 송학건설 오픈’과 ‘보성CC 클래식’은 각각 전남 나주와 보성이었고 2016년 우승한 ‘카이도 드림오픈’은 전북 장수였다. 지난해 본 대회에서 김우현은 1타 차로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하고 단독 3위로 마치기도 했다. 

2014년 KPGA 코리안투어에 정식 데뷔한 정대억은 2015년 본 대회에서 끝까지 우승경쟁을 펼치면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자신의 투어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는 공동 20위로 TOP20에 진입했다. 특히 지난 주 ‘제15회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는 1,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는 등 공동 5위를 기록하며 쾌조의 샷감을 뽐내고 있다. 

‘루키’ 김한별의 활약도 기대된다. 지난 주 데뷔 첫 대회에서 최종일 챔피언조에 속해 신인다운 패기를 보여주며 공동 11위에 올랐다. 전북 군산이 고향으로 군산컨트리클럽에서 많은 연습을 해 코스를 잘 안다는 것도 주목할 부분 중 하나다.

개막전 우승자 이태훈은 이번 대회 불참하고  다음 주 아시안투어와 유러피언투어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볼보 마스터즈 출전을 위해 휴식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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