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관통한 언더독의 반란, 역습으로 이뤄낸 성과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관통한 언더독의 반란, 역습으로 이뤄낸 성과

  • 기자명 최정서 기자
  • 입력 2018.06.18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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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 사에바르손 <사진=USATODAY/연합뉴스>
마르 사에바르손 <사진=USATODAY/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최정서 기자] 러시아 월드컵 출전국 32개 팀 중 22개 국가가 조별리그를 치렀다. 예상된 결과를 이뤄낸 팀도 있지만 다윗이 골리앗을 잡아내는 이변도 일어났다. 그 중심엔 역습이 있었다.

18일(이하 한국시간)까지 2018 FIFA(국제축구연맹)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는 총 11경기가 진행됐다. 이 중에는 예상 밖의 결과를 낸 경기들이 있다. 아르헨티나, 독일, 브라질은 낙승을 예상했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독일은 패배를 경험하기도 했다.

선수단 구성이나 FIFA 랭킹으로 봐도 강팀인 이들이 패배한 이유는 역습이었다. 역습은 흔히 전력이 약한 팀이 강팀들을 상대로 종종 쓰는 전략이다. 최소 9명 이상이 수비에 가담하며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한다. 그리고 상대의 실수나 순간적인 기회를 노려 빠르게 역습에 나서 득점을 노린다.

아르헨티나, 독일, 브라질의 공세를 막아낸 세 팀은 모두 비슷한 전략을 썼다. 특히 아이슬란드와 멕시코는 각각 아르헨티나, 독일을 상대로 역습의 진수를 보여줬다.

아르헨타나와 아이슬란드의 경기를 되돌아보자. 아르헨티나는 볼 점유율 72%, 패스 정확도 92%의 경기를 펼쳤다. 아이슬란드는 각각 28%, 67%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전·후반 90분 내내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를 펼쳤다. 사실상 아이슬란드 진영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점유율과 패스만으로는 승리를 할 수 없는 법. 아르헨티나는 계속해서 아이슬란드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끝내 열리지 않았다. 반면, 아이슬란드는 적은 기회 속에서 집중력있게 득점을 뽑아냈다. 이날 아이슬란드는 총 슈팅 수 9-26, 유효 슈팅 3-7로 밀렸지만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골키퍼 하네스 할도르손은 리오넬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수문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멕시코 에드손 알바레즈 <사진=AFP/연합뉴스>
멕시코 에드손 알바레즈 <사진=AFP/연합뉴스>

이런 양상은 멕시코-독일의 경기에서도 나타났다. 멕시코의 역습은 더욱 강력했다. 수비에 일변도의 모습을 보이다 한순간에 몰아치는 역습은 독일의 수비를 당황시켰다. 빠르게 날개를 펼치며 사이드를 적극 활용했다. 독일이 자랑하는 센터백 마츠 훔멜스-제롬 보아텡은 경기 내내 멕시코의 역습을 막아내는데 애를 먹었다.

전반 35분 이르빙 로자노의 선제골이 터진 후에는 촘촘한 수비를 내세우며 골문을 지켰다. 오초아의 신들린 선방도 큰 역할을 했다.

아르헨티나와 독일, 브라질의 조별리그 첫 경기 결과는 전세계 축구팬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승리는 물론이고 다득점까지 생각했던 각국의 팬들은 의외의 결과에 고개를 떨궜다. 하지만 언더독들의 반란은 러시아 월드컵을 보는 신선한 재미를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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