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한국인 삼총사 맞대결 이기고 LPGA 첫승, 풀시드권 잡았다

고진영 한국인 삼총사 맞대결 이기고 LPGA 첫승, 풀시드권 잡았다

  • 기자명 김준호 기자
  • 입력 2017.10.15 16:37
  • 수정 2017.11.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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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15일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린 2017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날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는 갤러리들을 향해 손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KLPGA 제공>
고진영이 15일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린 2017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날 7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환호하는 갤러리들을 향해 손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KLPGA 제공>

고진영(22·하이트진로)의 시대도 열렸다. 고진영이 '한국인 삼총사'끼리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제 고진영도 LPGA 풀시드권을 잡았다.

고진영은 15일 인천 스카이72CC(파72, 6316야드)에서 벌어진 2017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우승상금 200만 달러, 총상금 30만 달러) 마지막날 4타를 줄여 19언더파 269타로 박성현(24·KEB하나은행)과 전인지(23)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2015년 LPGA 5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위민스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던 고진영은 처음으로 LPGA 투어 승리를 따내며 풀시드권까지 잡았다.

또 고진영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겸한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름으로써 시즌 3승과 함께 KLPGA통산 10승까지 따냈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고진영과 공동 2위에 오른 박성현, 전인지는 나란히 챔피언조에서 라운드를 펼치며 팽팽한 접전을 예고했다. 리제트 살라스와 마리나 알렉스(이상 미국) 등이 뒤따라오고 있었지만 한국인 삼총사의 맞대결이 워낙 뜨거워 관심을 모으지 못할 정도였다.

고진영은 출발이 좋지 않아 오히려 박성현에게 역전을 허용했다. 고진영이 보기를 기록한 2번홀에서 박성현이 버디를 잡아내면서 2타차가 순식간에 없어졌다. 고진영은 3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1타 역전을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박성현이 4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하면서 고진영은 2타차 뒤졌다.

하지만 고진영은 5번홀부터 힘을 냈다. 박성현과 5번홀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고진영은 7번부터 9번홀까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다시 1타로 앞서갔다.

11번홀 버디를 기록한 박성현에게 다시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고진영은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파3의 12번홀에서 티샷을 그린에 올려놓은 뒤 버디를 잡아내 1타차 리드를 지켰다.

고진영이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를 보여주자 이번엔 박성현이 흔들렸다. 박성현이 14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면서 고진영에 2타차 뒤지게 됐다. 박성현은 15번홀에서 버디로 만회했지만 고진영 역시 같은 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결국 박성현은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하며 3타차로 뒤지게 되면서 고진영 쪽으로 승기가 기울어졌다.

3타 앞서게 된 고진영은 17번과 18번홀을 파로 잘 막아내면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박성현은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 단독 준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고진영이 15일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린 2017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날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KLPGA 제공>
고진영이 15일 인천 스카이72CC에서 열린 2017 LPGA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날 7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KLPGA 제공>

고진영과 박성현의 치열한 접전에 뒤로 밀려나있던 전인지는 보기 2개를 기록했지만 버디 5개를 잡아내며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호주교포 이민지(21·KEB하나은행)는 1타밖에 줄이지 못하고 12언더파 276타로 찰리 헐(잉글랜드)과 함께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유소연(27·메디힐)은 2타를 줄여 쵲오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전날 공동 14위에서 공동 8위로 뛰어오르며 대회를 마감했다.

올시즌 KLPGA 대상포인트와 상금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정은(21·토니모리)은 전반 9개홀에서 4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분전했지만 13번홀 더블보기, 16번홀 보기로 뒷걸음하며 1타밖에 줄이지 못했다. 이정은은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로 공동 52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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