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백도는 전남 여수시 삼산면 거문도에 딸린 무인도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이 섬은 남해의 해금강으로 불린다.여수항에서 거문도까지 114.7㎞, 거문도에서 다시 동쪽 끝으로 28㎞ 더 가면 백도를 만난다. 섬 면적은 0.64㎢, 해안선 길이는 3.7km로 망망대해에서 홀로 물결치는 백도는 남해 최남단 에 위치해 지도를 펼쳐 놓고 보면 백도 남쪽으로는 더 이상 섬이 없다. 지도에서 서쪽으로 손가락을 쭉 그어 가다보면 횡간도, 추포도 등 제주해협의 추자군도와 만난다. 거문도에서 파도
[박상건 섬문화연구소 소장] 여행은 일상에서 해방돼 낯설음을 찾아가는 여정이다. 길 위에서 만난 풍경에 무딘 사고가 산산이 부서질 때 맛보는 환희와 감동은 여행자의 기쁨이요 축복이다. 서귀포는 언제든지 훌쩍 떠나 찾아가도 늘 새롭고 정겨운 곳이다. 서귀포 매력은 칠십 리 해안절경에 있다. 해안선이 뿜어내는 자태와 신비는 호텔 테라스 앉아 바다를 바라봐도, 바닷길과 방파제를 홀로 걸어도, 기암괴석과 파도소리, 손에 잡힐 듯 출렁이며 다가온 섬 풍경은 가히 매력만점이다. 물결이 거칠지 않으면서 독특한 해양문화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아직 봄이 당도하지 않은 2월 저물녘이면 어제와 내일의 징검다리를 건너며 고뇌와 번민에 휩싸이곤 한다. 삶의 무거운 단봇짐에 마음 서걱이다가 아무 일 없는 듯 허공을 가르는 바람처럼 다시 길 떠나는 여정. 그게 인생이다.인생은 나그네 길이다. 어중간한 시공간에서 마음이 답답하거나 울적할 때는 훌쩍, 섬으로 떠난다. 바다는 섬으로 밀려가 부서지고 섬은 철썩이는 파도를 동무삼아 생명력을 채찍질한다. 그렇게 압해도로 떠났다. 그렇게 계절의 변화가 반복되는 과정에서 마음의 창으로 열며 위안 받고 반추하는 일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여수항에서 117㎞ 해상에 거문도가 있다. 여수시 삼산면에 속한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에 위치한 다도해 최남단 섬이다. 거문도는 서도, 동도, 고도 3개 섬으로 이뤄져 있는데 지리적 여건으로 열강의 침입을 받았다. 거문도 양 끄트머리에 등대가 있다. 거문도 관문 서쪽 음달산 끝자락에 녹산 무인등대, 동쪽 끄트머리 수월산 절벽 위에 유인등대가 있다. 거문도 등대로 가는 길은 ‘목넘어’, ‘무넘이’로 불리는 섬모퉁이에서 일단 발길을 멈춘다. 육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국립생태원(박용목 원장)은 울릉도에서 여름철새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흑비둘기가 국내기술로 개발된 위치추적기(WT300) 추적조사를 통해 일본에서 월동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흑비둘기는 국제적인 보호종이며, 몸길이 약 40cm로 우리나라 비둘기류 중에서 가장 크다. 1936년 울릉도에서 채집된 암컷 1마리 표본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되었다. 해외에서는 일본, 러시아 동부,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우리나라 남해안 섬에서는 연중 관찰되고 울릉도에는 여름 철새로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박용목 원장)은 울릉도에서 여름철새로 서식하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흑비둘기가 국내기술로 개발된 휴대전화 기반 위치추적기(WT300) 추적조사를 통해 일본에서 월동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흑비둘기는 세계자연보전연맹에서 지정한 적색목록 준위협(NT, Near Threatened) 단계의 국제적인 보호종이며, 몸길이 약 40cm로 우리나라 비둘기류 중에서 가장 크다.1936년 울릉도에서 채집된 암컷 1마리 표본이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되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이다. 3,677개의 섬을 거느린 반도국가이기도 하다. 이 섬들에는 바다를 항해하는 선박과 어부들의 안전을 위해 유인등대 35개를 비롯하여 5,289개 등대가 있다. 세상을 밝히는 불빛. 그 소통의 미학을 찾아 30년 동안 우리나라 섬과 등대를 답사한 섬 여행 전문가이자 등대기행 전문가인 ‘박상건 시인의 섬과 등대여행’을 독점 연재한다. 본지는 매주 그가 직접 취재하고 촬영한 생생한 섬 이야기, 시인의 풍부한 감성과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엮어가는 새로운 바다 여행기를 인문학적 필체로 연재한다. 독자 여
[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건 기자] 해양수산부는 3월의 무인도서로 남쪽바다의 섬 ‘사수도’를 선정했다. 사수도는 국내 영해기점 무인도서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하고 있어 제주에서 시작된 봄이 육지로 넘어오는 관문이다. 사수도는 과거 , 등에 ‘사서도(斜鼠島 또는 麝鼠島)’로 기록된 것을 보아 섬 이름이 쥐나 노루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나, 현재는 그 음만 남아 사수도(泗水島)로 부른다.사수도는 완도 본섬에서 약 40km, 제주도에서 약 42km 지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