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서울광장 야외도서관, 개장 3주 만에 12만 명 방문

광화문·서울광장 야외도서관, 개장 3주 만에 12만 명 방문

  • 기자명 차혜미 기자
  • 입력 2023.05.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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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공기와 바람 맞으며 독서… 책과 함께 문화예술 공연도

[데일리스포츠한국 차혜미 기자] 서울시가 ‘세계 책의 날’인 4월 23일 개장한 대규모 야외도서관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서울광장’에 개장 3주 만에 12만 명의 시민이 찾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광화문 책마당'서 책을 읽고 있는 시민들.(서울시)
'광화문 책마당'서 책을 읽고 있는 시민들.(서울시)

서울 야외도서관의 인기 비결은 개방성, 일상성, 독특성에 있다. 먼저 탁 트인 야외공간에서 신선한 공기와 바람을 맞으며 독서를 하는 경험은 도시의 바쁜 일상에서 답답함을 느꼈던 시민들에게 개방감을 준다. 광화문 책마당의 경우 출퇴근길 도심 속 여정에서 책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게 해 시민들의 독서 문화 확산에 도움을 주었다.

또한 알록달록한 빈백에 누워 책을 읽는 경험, 빛나는 서가를 배경으로 야간 독서를 즐기는 경험, 책과 함께 각종 문화예술 공연을 즐기는 경험 등 이전에는 없었던 신선한 경험들을 함께 제공하는 독특성이 시민들을 사로잡은 비결로 손꼽힌다.

서울야외도서관 홈페이지 회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주말에는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에 하루 평균 1만 6000여 명의 시민이 방문했다. 시민 유형을 살펴보면 ‘엄마아빠 행복존’ 등 가족을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는 책읽는 서울광장은 가족단위 방문객이 46.8%로 가장 많았고, ‘갓생(God+生)’, ‘취향’, ‘여유’를 키워드로 책 추천과 공간을 운영하는 광화문 책마당은 가족 이외에도 혼자 온 성인 방문객이 30.7%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응답자 중 31.7%는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을 모두 방문해 야외에서 누리는 새로운 독서문화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두 곳의 야외도서관을 방문한 시민 중 88.56%는 ‘1권 이상’ 책을 읽었다고 답변했고, 14%는 ‘3권 이상’ 책을 읽었다고 답변해 서울야외도서관의 시민들의 독서 경험 증대에 큰 기여를 했음이 확인됐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광화문 책마당의 실내 공간인 ‘광화문 라운지’와 ‘세종 라운지’는 광화문 광장과 세종문화회관을 방문한 시민들이 도심 출·퇴근길, 혹은 나들이 속에서 일상적으로 책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평일에서 주말까지 상시 운영해 3주간 1만여 명의 시민이 찾으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도서관은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시범 운영했던 ‘야간 야외도서관 운영’을 여름 상시 프로그램으로 준비중이다. 내달부터 운영 예정이다. 독서와 함께하는 건전한 야간 문화와 실내 전력 소비량도 줄이는 ‘친환경 밤독서 문화’를 만들고자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책읽는 서울광장과 광화문 책마당의 인기에 힘입어 시민들이 ‘책과 함께하는 일상’에 더욱 가까워진 듯 하다”며 “시민들의 호응에 힘입어 야간 책읽기 등 다양한 독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의 내실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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