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 위 불로초’ 양파, 혈관청소에 제격

‘식탁 위 불로초’ 양파, 혈관청소에 제격

  • 기자명 우봉철 기자
  • 입력 2021.05.10 10:0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화 아릴 성분으로 위장 기능 촉진… 무안군, 양파값 급락에 시장격리 실시

[데일리스포츠한국 우봉철 기자] 4000년 재배 역사의 양파. 이름과 맛에서 알 수 있듯 파와 비슷한 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양에서 들어온 파라는 뜻으로 ‘양(洋)파’라 부른다. 대표적인 양념 채소 중 하나로 알싸하면서, 익히면 단맛이 느껴지는 매력을 갖고 있다.

무안 양파밭
무안 양파밭

양파는 ‘식탁 위 불로초’라 불린다. 그만큼 다양한 효능을 자랑한다. 고대 올림픽 선수들은 체력 보강을 위해 양파즙을 먹었고,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는 중국인들도 양파를 즐겨 먹어 심장병 발병률이 낮다고 한다.

대표적 효능은 혈관에 있는 기름을 빼내 고혈압을 예방하는 것이다. 양파 속 황화 아릴 성분은 체내에 들어갈 시 알리신으로 변해 신진대사를 촉진, 혈액순환이 좋아져 위장 기능을 좋게 만든다. 또한 혈액 속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 성인병을 예방하며, 피로 해소에도 좋다.

특히, 껍질 쪽에 영양소가 많이 들어있다. 혈압 수치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가 있는 퀘르세틴의 경우 알맹이에 비해 60배나 더 많다. 퀘르세틴의 일일 권장 복용량은 150mg~1000mg인데, 양파 100g당 28mg에서 51mg 정도 함유하고 있다.

다만, 껍질을 직접 먹기엔 불편하기에 따로 씻어 말려 차로 끓여 먹는다. 양파 향이 많이 나지만 특유의 매운맛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육수를 낼 때 껍질을 넣기도 하며, 지방 분해 효과가 있어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다.

양파는 칼륨이 많이 함유되어 있어 신장이 약하거나 신장 질환이 있는 사람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일반인 역시 다량 복용할 경우 속 쓰림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적정량 섭취가 필요하다.

양파를 고를 때는 알맹이가 단단하고, 껍질이 선명하며 잘 마른 것이 상품이다. 들었을 때 무게감이 느껴지고, 크기가 균일한 것이 좋다. 보관 시에는 밀봉하지 않고 망에 담긴 상태로 바람이 잘 드는 서늘한 곳에 걸어두면 된다.

한편, 최근 양파값이 급락하면서 농가들의 속앓이가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양파 주요 생산지인 전남 무안군은 전남도와 농협, 의무자조금단체, 농림축산식품부와 긴급회의를 열고 농가 손실을 방지하고자 7000t 규모의 조생양파 시장 격리를 결정했다.

이번 격리 조치는 5월 초 조생양파 출하량이 증가했으나, 6월 중순 이후 출하되는 중만생종의 경우 재배 면적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내려졌다. 조생종 양파 출하를 중만생종 양파 출하 시기 이후로 연기한다는 것.

조생종은 일찍 나오는 양파를 통칭하며 주로 3~5월 사이 시장에서 볼 수 있다. 이어 5~7월 시장에 풀리는 양파가 조생종 다음 시기에 수확되는 중생종이다. 조생종과 달리 양파 특유의 노란빛이 감돌며 껍질이 얇다.

6월에 수확하는 만생종은 냉장창고에서 오래 견딜 수 있기에 보통 8월 이후 시장에 풀린다. 맛이 강하며 껍질이 두껍고, 양파 특유의 색이 진하다. 만생종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기후 변화로 온도가 올라가면서 재배 가능 지역이 점점 넓어지고 있는 추세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