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인왕산

[김우선의 서울근교 산행] 인왕산

  • 기자명 김우선 기자
  • 입력 2019.07.11 10:19
  • 수정 2019.07.12 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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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인왕산

[데일리스포츠한국 김우선 기자] 경복궁 동쪽에 있는 인왕산은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바위산이다.

해발 338.2미터인 이 산은 조선시대 이래 동쪽의 낙산, 남쪽의 목멱산(남산), 북쪽의 백악(북악)과 더불어 도성의 서쪽을 지키는 내사산(內四山) 중 하나로 꼽혔다. 도성 바깥은 동 용마, 남 관악, 서 덕양(행주산성), 북 삼각산으로 외사산(外四山)을 삼아서 지형지세를 완벽하게 활용한 입지가 바로 조선의 수도 한양이다.

조선 시대에 인왕산은 서울 장안의 5대 명승지 중 하나이기도 했다. 이를 입증하는 것은 국보 216호로 지정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1751년에 인왕산을 직접 보고 그린 이 그림은 이 땅의 자연, 그중에서도 산을 가장 독창적이며, 기품 있게 묘사한 작품으로 꼽힌다.

인왕산은 지난 1968년 무장공비 침투 사건 이후 25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산이기도 하다.

인왕산이 국민들의 품에 돌아온 것은 1993년 2월 25일,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에 의해서다. 뿐만 아니라 왜정 때 바뀐 인왕산(仁旺山)의 ‘왕(旺)’자 표기를 조선시대 이래 원래 산 이름인 임금 ‘왕(王)’자를 쓴 인왕산(仁王山)으로 돌려놓았으며, 조선총독부 건물 철거를 정점으로 하여 백두대간을 포함, 전국의 산 주요 혈에 박혀있는 쇠말뚝 뽑기 행사를 대대적으로 벌여 일제 잔재를 청산하기도 했다.

인왕산은 산행 대상지라기보다는 서울 성곽을 품고 있는 문화유적지로서 답사객의 발길이 잦은 편이다.

인왕산
인왕산

국사당과 선바위

종로구 무악동 인왕사 경내에 있으며, 1973년 중요민속자료 28호로 지정됐다. 국사기 기단은 지하 기초가 없고 자연암석 위에 조성했는데 전면 3칸, 측면 2칸 규모로 내부의 큰 대청은 6칸 넓이다.

국사당 뒤쪽으로는 두 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선바위가 솟아있는데 이성계와 무학대사의 상, 또는 이성계 부부라는 전설이 있다.

이용정보

서울특별시 종로구 무악동 산 2번지 02-731-1458 종로구청 공원녹지과

산행 들머리는 사직동, 무악재, 홍은동, 옥인동, 부암동, 청운동, 세검정 등 10여 곳이나 된다. 사직터널쪽에서 올라 세검정으로 내려가는 길이 가장 긴데 하산까지 2시간 걸린다. 사직터널에서 시작하여 성곽터와 정상 지나 부암동으로 내려가는 코스가 제일 좋다. 이 길은 청와대 앞길로 이어져 있어서 팔판로, 효자로, 경복궁까지 산책할 수 있다.

찾아가는 길

자가용: 인왕산은 주변 들머리에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대중교통편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

대중교통: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독립문역, 무악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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