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호를 바라보며 국내최초 ‘F1 드라이버’를 꿈꾼다

영암호를 바라보며 국내최초 ‘F1 드라이버’를 꿈꾼다

  • 기자명 유승철 기자
  • 입력 2019.04.12 09:57
  • 수정 2019.04.15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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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드라이버 등용문 ‘2019 KIC CUP 로탁스 맥스 챌린지’

지난달 3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KIC) 국제카트경기장에서 로탁스 맥스 챌린지 시리즈 1차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지난달 3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KIC) 국제카트경기장에서 로탁스 맥스 챌린지 시리즈 1차대회가 열리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데일리스포츠한국 유승철 기자] 자그마한 F1 차량이 한 대 지나갔을 뿐인데 말 그대로 ‘귀를 찢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관중들은 일제히 열광적인 환호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F1은 매회 6억의 인구가 TV를 통해 시청하는 이벤트로 올림픽, FIFA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 또한 매년 세계 19개국을 돌면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세계 최대라고 보기도 한다.

지난 2010년도에 전라남도 영암에서 개최 된 ‘코리아 그랑프리’는 짜릿한 모터스포츠의 많은 기대를 가지고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아쉬움만을 남긴 채 대회를 이어가지 못했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조감도.<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조감도.<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이때 지어진 ‘영암F1 국제자동차경주장’은 국내 최초, 최대의 국제 자동차 경주 시설로서 동시에 13만 5,000명을 수용할 수 있어 국내 스포츠 시설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영암호를 마주보는 천혜의 조망권과 삼중 구조의 다목적 하이브리드 서킷, 한국의 혼을 담은 건축디자인들로 이뤄진 국내 최고의 국제 자동차 경주장이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홍보관에 전시중인 포뮬러 차량.<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홍보관에 전시중인 포뮬러 차량.<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포뮬러원(F1) 국제자동차경주장의 메인시설인 경주장은 ‘F1 트랙’, ‘상설 트랙’, 최근에 만들어진 ‘제2 트랙’으로 구성되어 있다.

‘F1 트랙’은 전체 5.615Km의 구간을 시계 반대 방향으로 달리며 1.2km의 긴 직선구간과 18개의 개성 강한 코너가 배치되어 있어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선사해 준다. ‘상설트랙’은 3.045Km 구간으로 국제 자동차 경주 대회 및 연습 경주장으로 사용하며 최근에 만들어진 ‘제2 트랙’은 3.29Km 구간으로 국내 자동차 경주 대회 및 연습 경주장으로 사용된다.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서킷.<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영암국제자동차경주장 서킷.<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또한, 영암F1 ‘국제카트경기장’은 국내 유일의 국제 규모 카트(Kart)전용 경기장으로서 서킷 연장 1.2km, 폭 8~12m 규모로 국제카트협회(CIK-FIA)가 요구하고 있는 서킷 규격과 안전시설 조건을 충족하고 있으며, 사무실, 교육장, 정비실등을 갖춘 패독과 최첨단 계측시스템, 야간조명, 음향시설을 갖추고 있어 국제 대회 개최를 위한 최상의 시설을 구비하고 있다

‘국제카트경기장’은 크게 대회(레이싱)서킷과 레저(렌탈) 서킷으로 구분되며 수시로 경기장의 레이아웃을 변경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서킷으로 설계되어 다양한 코스를 즐길 수 있어 카트를 타는 재미를 더해 준다.

또한 서킷디자인은 F1서킷 형상을 축소하여 F1서킷의 구간별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어 어린 선수들이 F1드라이버의 꿈을 키우는데도 최적의 조건을 가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출발 전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출발 전 대기하고 있는 선수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카트는 국제 규격의 안정도와 성능을 인정받은 이탈리아 KOSMIC KART사의 레이싱용, 레져용, 주니어용 등 다양한 종류의 카트를 구비하고 있으며 모터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일반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F1 드라이버를 꿈꾸는 선수들의 등용문인 ‘로탁스 맥스 챌린지(Rotax MAX Challenge)’ 대회가 열리고 있다.

로탁스 맥스 챌린지는 BRP와 각 나라의 Rotax 카트 엔진 디스트리뷰터가 설립, 소유 및 조직 한 전문 카트 레이싱 시리즈로 전 세계 60개국 이상에서 개최되고 있으며, ROTAX 엔진을 원메이크 기반으로 하는 세계 최대의 단일엔진 시리즈이다.

각 나라에서는 전 세계 공통 레귤레이션에 맞추어, 로탁스 맥스 챌린지를 개최하고, 1년에 한번 개최되는 로탁스 그랜드 파이널 자국 대표를 선발한다.

2019년도 로탁스 그랜드 파이널은 오는 10월 19일부터 26일까지 이탈리아 나폴리(SARNO 경기장)에서 열린다. 한국대표팀은 드라이버 5명(시니어 2명, 주니어 1명, 마이크로 1명, DD2마스터 1명)이 출전하게 된다.

지난달 3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KIC) 국제카트경기장에서 로탁스 맥스 챌린지 시리즈 1차대회가 1위를 기록한 정인레이싱 소속의 이창욱(앞) 선수와 2위 강승영(피노카트) 선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지난달 31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네셔널 서킷(KIC) 국제카트경기장에서 로탁스 맥스 챌린지 시리즈 1차대회가 1위를 기록한 정인레이싱 소속의 이창욱(앞) 선수와 2위 강승영(피노카트) 선수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KIC-CUP이 한국의 로탁스 맥스 챌린지로 개최되는 경기이다. 2019년 대회일정은 1차 레이스가 지난 3월 31일에 치러졌고, 2차 5월 26일, 3차 7월 28일, 4차 9월 08일에 개최된다.

경기진행 방식은 보통의 레이스가 예선 퀄리파잉(타임트라이얼)이후, 바로 결승전을 하게 되지만, 카트대회는 기회를 많이 보장받으며 경기가 진행이 된다.

보통의 경우, 타임트라이얼로 우선순위를 정한 뒤부터, 서로 순위경쟁을 본격적으로 하는 스프린트 레이스의 경우, 결승이전에 2회 정도의 예전 레이스를 치른 후, 결승 파이널 경기를 치뤄 최종 순위를 정하게 된다.

출발 직전 카트를 정비하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출발 직전 카트를 정비하고 있다..<사진=데일리스포츠한국DB>

한국대표로 최종 선발되면 로탁스 그랜드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로탁스 그랜드 파이널은, 각 나라의 로탁스 맥스 챌린지 시리즈를 통해 선발된 해당 국가의 대표 드라이버들이 해당 국가를 팀으로 국가 간 카트 경쟁을 하는 대회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매년 개최지를 변경하며 열리고 모든 경기는 각 클래스별 동일한 샤시, 동일한 엔진, 동일한 타이어를 사용한다.

평균적으로 60개국에서 정해진 360명이 선발이 되어 경기를 치른다.

잉글랜드의 F1 선수로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젠슨 버튼 (Jenson Button)과 아이스맨으로 통하는 키미 라이코넨(Kimi Räikkönen),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강자로 떠오른 맥스 페르스타펜 (Max Verstappen) 등의 유명한 F1 드라이버가 본 시리즈를 통해 발굴 되었다.

한편, 지난달 31일 열린 ‘2019 KIC CUP 로탁스 맥스 챌린지’ 대회는 여행 레저전문채널 리빙TV에서 오는 21일 방송(방송사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음)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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