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크로 날아간 정우영의 무실점 행진

보크로 날아간 정우영의 무실점 행진

  • 기자명 이상민 기자
  • 입력 2019.04.10 21:59
  • 수정 2019.04.1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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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트윈스 신인 정우영. <사진=연합뉴스>
LG트윈스 신인 정우영.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이상민 기자] LG트윈스의 ‘특급 신인’ 정우영(20)이 무실점 행진을 마감했다.

정우영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5-5로 맞서던 7회 2사 3루에 등판한 정우영은 첫 타자 김상수를 2구만에 직선타로 아웃시키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정우영은 8회에도 등판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에 2루타를 허용했지만 이원석과 러프를 각각 땅볼과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그 사이 구자욱은 폭투로 3루에 도달했다. 2사 3루에서 맞닥뜨린 상대는 이날 무안타에 그쳤던 김헌곤.

김헌곤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와 볼을 하나씩 꽂아 넣으며 볼카운트 1-1을 만들었다.

하지만 정우영은 3구째를 던지려던 순간 뒷발이 마운드에 걸리며 투구하지 못했고 결국 보크를 범했다. 3루에 있던 구자욱은 천천히 걸어 홈을 밟았다. 올 시즌 정우영의 첫 실점.

정우영은 실점에 흔들릴법 했지만 채은성을 땅볼로 잡아내며 8회를 마쳤다. 하지만 너무도 아쉬운 순간이었다. 7경기 11 1/3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을 펼쳤지만 보크로 허무하게 실점했다. 

정우영은 지난해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 2라운드 15순위로 LG에 입단했다. 신인답지 않은 변화무쌍한 볼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며 LG 불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날도 그랬다. 팀이 역전 위기에 몰린 상황에 등판해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하지만 8회 2사에서 뼈아픈 보크를 범했다.

정우영은 이날 첫 실점과 함께 데뷔 첫 패도 기록했다. 그에게는 어지간히 '운수 나쁜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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