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박상현 기자] 한동안 타격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모처럼 힘을 냈다. 11일 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했고 무려 6년여 만에 4득점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는 이날 텍사스가 올린 7점 가운데 절반이 넘는 점수를 올리며 팀의 승리도 이끌었다.
추신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즈와 2018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 홈런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2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3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이후 11일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기록했고 지난 2012년 7월 1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 이후 6년 만에 4득점 경기를 펼쳤다.
추신수는 1회초부터 득점을 올렸다. 연속 볼 4개를 얻어내며 출루한 추신수는 이시아 키너-팔레파의 안타와 노마 마자라의 실책으로 3루를 밟았고 애드리언 벨트레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홈에 들어왔다.
2회초에는 타점까지 기록했다. 추신수는 드류 로빈슨과 카를로스 토치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3루 기회에서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로빈슨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텍사스가 1회초와 2회초에 올린 2점을 모두 책임진 것.
추신수는 대거 3점을 뽑아낸 5회초에도 물꼬를 텄다.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얻어 출루한 추신수는 키너-팔레파의 안타와 마자라의 유격수 앞 땅볼로 3루를 밟은 뒤 벨트레의 희생플라이로 다시 득점을 올렸다.
팀이 5-1로 앞선 6회초에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로부터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큼지막한 홈런포를 날리며 건재함을 알렸다.
추신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초 야수 선택으로 출루한 뒤 키너-팔레파, 마자라의 연속 안타로 자신의 4번째 득점을 올렸다. 텍사스가 점수를 뽑은 이닝마다 추신수의 타점 또는 득점이 있었다.
추신수는 지난 17일에 이어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며 한때 0.209까지 떨어졌던 타율을 0.219까지 끌어올렸다. 그러나 중순이 거의 끝나가는 가운데 4월 타율은 0.194에 그치고 있다. 조금 더 타격감을 끌어올려야만 텍사스의 부진을 완벽하게 끊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