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허인회, 캐디없이 클럽 8개와 볼 3개로 홀인원까지...2R 2언더파 공동 6위

[SK텔레콤]허인회, 캐디없이 클럽 8개와 볼 3개로 홀인원까지...2R 2언더파 공동 6위

  • 기자명 안성찬 골프대기자
  • 입력 2016.05.2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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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백을 메고 경기를 하는 허인회.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캐디백을 메고 경기를 하는 허인회.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선수가 캐디백을 메고 경기를 하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런 일은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파72·7209야드)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경기에서 일어났다.

주인공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인 허인회(29).

그런데 재미난 사실은 클럽 8개, 볼 3개로 홀인원도 했고, 2언더파 142타를 쳐 최경주 등과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허인회는 1라운드 때 같이 경기를 했던 캐디가 2라운드 출전 시간이 다 돼서도 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갑자기 캐디를 구할 수 없게 된 허인회. 캐디 없이 플레이를 하기로 작정햇다. 그런데 캐디백이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클럽을 줄이고 메고서 플레이를 하기로 했다. 진풍경이다.

주니어대회에서 규정상 캐디백을 선수가 메고 하는 경우는 있지만 프로세계에서는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평소 14개를 클럽 중에 드라이버, 3번 우드, 유틸리티 클럽, 5번·7번·9번 아이언, 58도 웨지, 퍼터까지 8개의 클럽만 챙겼다. 무게를 줄이려고 골프볼도 3개만 넣었다.

허인회는 "클럽 14개를 모두 넣으면 도저히 무거워서 경기를 못할 거 같아서 8개만 챙겼다"며 "그런데 전반을 돌고 나니 가방이 점점 더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10번홀에서 출발, 전반에 2타를 잃었던 허인회는 후반들어 집중력을 발휘하며 7번 홀까지 버디 5개를 쓸어담더니 8번 홀(파3)에서는 행운의 홀인원까지 잡아냈다.

허인회는 "홀까지 200∼190야드 정도 됐는데 칠만 한 클럽이 없었다"며 "그 정도 거리면 6번 아이언을 치는데 그 클럽이 없어 5번 아이언으로 쳤다"고 말했다.

그런데 궁금한 것은 이동하기 쉽고, 가볍게 다닐 수 있었던 1인용 카트를 사용하지 않았을까?

SBS스포츠는 낮 12시부터 생중계, SBS골프는 오후 5시부터 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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