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까지 녹이는 ‘겨울 온천여행’

마음까지 녹이는 ‘겨울 온천여행’

  • 기자명 윤희영 기자
  • 입력 2015.12.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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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공사, 이천·화성·속초·제주 등 추천

경기도 이천 테르메덴온천에서 이용객들이 실외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경기도 이천 테르메덴온천에서 이용객들이 실외온천욕을 즐기고 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추위에 움추러드는 몸을 따뜻하게 녹여줄 온천이 생각나는 계절이다. 찬바람 속에 온천욕을 하면 삭신이 노근노근 해지면서 쌓였던 피로가 싹 사라진다. 원활한 혈액순환과 스트레스 해소, 피부 탄력 회복, 다이어트 등 체내건강 효과까지 덤으로 누릴 수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국내 가볼만한 겨울온천여행지 11곳을 발표했다. 이 중 경기도 이천·화성, 강원도 속초, 경상남도 거창, 제주특별자치도 등 6곳을 선별해 온천은 물론 주변 지역 관광지를 소개한다.

△독일온천 같은 ‘이천 테르메덴’
이천 테르메덴 온천은 조선 세종 때부터 논에서 온수가 솟아난다 해서 ‘온천배미’라고도 부른다. 실내·외에서 사용되는 물은 모두 100% 천연 온천수로 각종 피부질환 및 신경통, 피로에도 효과가 좋다. 테르메덴 온천은 크게 실내바데풀과 실외온천풀 나눠져 운영하고 있다. 실내바데풀에는 유수풀과 유아풀, 테마 이벤트탕이 마련돼 있으며 인공 자외선으로 일광욕 효능의 선텐을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사우나 시설도 구비됐다. 실외온천풀은 마운틴 슬라이드와 인공 폭포가 더해진 자그마한 동굴탕, 야외 유아노천탕, 정자탕, 노천 이벤트탕 등이 마련돼있다. 온천만 즐기고 돌아가기 아쉽다면 테르메덴 주변의 단내성지를 둘러보자. 한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교우촌으로 김대건 신부의 중요한 사목 활동지였다. 성지를 안고 있는 울창한 와룡산에는 5.2㎞의 순례코스가 조성돼 있어 천주교신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훌륭한 명상 산책로다.
위치 :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사실로 988
문의 : 이천 테르메덴 온천

△테마파크까지 ‘화성 발안식염온천’
적은 비용으로 가깝고 수질 좋은 온천 여행지를 찾는다면 경기도 화성에 소재한 발안식염온천탕을 가보자. 염분이 섞인 발안식염온천은 지하 860m에서 용출되는 반도 심층수로 중생대 공룡의 잔해와 지각변동으로 지하에 갇힌 바닷물이 결합된 화석 해수로 추정된다. 화성 고정리 공룡알화석 산지나 서해에 접한 화성의 지리적 특성 등을 생각하면 근거 없는 설은 아니다. 온천수에는 나트륨과 칼슘, 불소, 철 등 인체에 유익한 미네랄 16종의 성분이 함유돼 염분이 있는데도 목욕 후 끈적이지 않는다. 로비에는 식염 온천수가 나와 마시거나 받아 갈 수도 있다. 온천을 즐긴 후 인근 30분 거리에 있는 화성 융릉과 건릉, 용주사, 궁평항 등 연계 관광지도 둘러 볼만하다.
위치 : 경기도 화성시 장안면, 팔탄면
문의 : 화성 발안식염온천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속초 오색온천’
오색그린야드호텔 내에 위치한 오색온천은 톡 쏘는 듯한 탄산온천과 몸을 부드럽게 해주는 알칼리온천을 모두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온천탕 입구에는 오색온천 원수가 있다. 해발 650m 남설악 온정골에 위치한 온천 원수는 예로부터 만병통치로 이름이 높았고, 이 온천수로 목욕을 하면 미인이 된다 해서 ‘미인온천’이라고도 불렀다. 남녀로 구분되는 온천탕에는 오색온천을 대표하는 탄산 온천탕과 알칼리 온천탕, 솔잎탕, 쑥탕, 노천탕 등을 갖추고 있어 다양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천탕에는 탄산과 중탄산, 칼슘, 철 등 인체에 유용한 성분이 풍부해서 혈압 강화와 동맥 질환, 신경통, 위장 장애, 피로 회복 등에 효과적이다. 온천을 즐긴 뒤 인근 오색약수에 가보자. 성국사 뒤뜰에 핀 오색화의 이름을 따온 오색약수는 오색천의 너럭바위 암반에서 솟아 그 효능이 좋다.
위치 : 강원도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문의 : 오색그린야드호텔

△보들보들 피부 도우미 ‘거창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가조온천을 다녀오면 몸을 아무리 씻고 또 씻어도 보들보들한 감촉이 지워지지 않는다. 온천수에 나트륨과 유황, 불소, 아연 등 몸에 이로운 광물질이 다량 함유돼 몸 속으로 영양공급을 하기 때문이다. 가조온천은 단순온천수로 일체의 인위적인 화학처리를 거치지 않고, 원탕을 10도 정도만 더 데워서 공급한다. 피로 회복부터 시작해 신경통, 만성 피부병, 만성습진 등 다양한 방면으로 효과가 있다. 주말에는 가까운 곳뿐만 아니라 경기도·서울에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이들이 많다. 현재 거창에서는 가조 온천과 연계한 항노화산업도 진행 중이다. 온천 주변에는 영호남을 연결하는 88고속도로와 덕유산, 가야산 등 좋은 경관이 있어 일석이조의 온천코스가 될 것이다.
위치 : 경상남도 거창군 가조면 온천길 161 (가조면)
문의 : 가조 백두산천지온천 (055-941-0721∼3)

△트레킹 후 즐기는 노천탕 ‘울진 덕구온천’
겨울의 트레킹이라면 가장 먼저 소나무숲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다. 경상남도 울진에는 서면 소광리와 북면 두천리 일대에 기골이 장대한 금강소나무 숲길이 조성돼 있다. 트레킹하기에 제격인 이곳은 12개의 고개를 넘는다고 해서 ‘십이령길’이라고도 부른다.
짜릿한 트레킹을 즐겼다면 저녁엔 온천으로 몸을 풀어보자. 울진 북면 두천1리 주차장에서 15분거리에는 국내 유일의 자연 용출온천인 덕구온천이 있다. 응봉산 능선이 한눈에 들어오는 덕구온천의 노천탕은 국내 온천 중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또 온천이 위치한 왕피천은 울진에서도 대표적인 오지로, 온천욕을 하며 까마득한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비경을 즐길 수 있다. 불영계곡과 불영사, 성류굴, 관동팔경인 망양정, 월송정, 쪽빛바다길 등도 울진에서 빠뜨릴 수 없는 명소이니 꼭 들려보자.
위치 : 경상남도 울진 북면 덕구리 575
문의 : 울진 덕구온천

△심장에 좋은 심장천 ‘제주 산방산탄산온천’
산방산온천은 삼도(마라도·가파도·형제도), 오산(한라산·산방산·군산·송악산·단산)의 중심에 위치한 제주 최초의 대중온천이며, 국내에서도 희귀한 탄산온천이다. 산방산온천은 이곳에서 솟아 오른 물을 마시고 병을 고쳤다는 전설이 내려와 옛날부터 고혈압탕, 심장탕으로 알려졌다. 이는 탄산가스가 피부로부터 흡수되면서 모세혈관을 자극해 혈관을 확장시키고 혈압을 낮춰 심장의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이다. 또 성인병치료와 피로회복 및 피부미용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산방산온천은 일상생활에 쌓였던 피로를 풀고, 탄산온천의 신기함도 느낄 수 있다. 또 천장과 벽면이 유리로 설계돼 있어 자연 안에 들어가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인근 산방산과 하멜기념관, 산방산용머리해안 등 주변관광지를 연계해 둘러보면 좋다.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북로41번길 192 (안덕면)
문의 : 제주 산방산탄산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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