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 탈환 도전

박영훈,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 탈환 도전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6.19 14:31
  • 수정 2017.11.18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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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탄샤오와 춘란배 결승3번기 격돌

박영훈 9단(좌)과 탄샤오 9단. <제공=한국기원>
박영훈 9단(좌)과 탄샤오 9단. <제공=한국기원>

‘어린 왕자’ 박영훈(32) 9단이 10년 만에 세계 챔피언에 도전한다. 박영훈 9단은 오는 23일부터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 뤄푸산에 위치한 자바오티엔 국제온천리조트호텔에서 벌어질 예정인 제11회 춘란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3번기에서 중국의 탄샤오(24)와 맞대결을 펼친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세계정상급 무대에 출전했으나 맞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영훈 9단은 국내 선발전에서 목진석 9단, 신진서 8단을 꺾고 본선에 올랐고, 본선에서 장밍주 7단,저우루이양 9단, 롄샤오 8단, 커제 9단을 연파하며 이 대회 첫 결승 무대를 밟았다. 이에 맞서는 중국의 탄샤오 7단은 이치리키 료 7단, 스웨 9단, 퉈자시 9단, 구쯔하오 5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행 티켓을 차지했다.

박영훈 9단은 한국 랭킹 7위, 탄샤오 7단은 중국 랭킹 6위지만 국제대회 성적이나 세계무대 경험은 박영훈 9단이 탄샤오 7단을 압도한다. 박영훈 9단은 2004년 17회 후지쯔배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을 처음 밟았고, 2007년 제20기 후지쯔배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하는 등 메이저 세계대회 2회 우승, 준우승 3회 기록을 보유 중이다. 박9단은 2005년 대만이 주최한 미니 세계기전인 중환배에서도 우승한 바 있다. 국내 최단기간 9단 승단(4년 7개월, 1999년 12월 입단∼2004년 7월), 최단기간 세계 대회 우승(4년 7개월) 기록도 갖고 있다.

반면 탄샤오 7단은 이번이 첫 세계대회 결승 진출이다. 몇 개월간 중국랭킹 1위 자리를 차지하긴했지만 곧 천야오예, 스웨, 커제 등에 의해 끌려 내려와 탄탄한 아성을 쌓지는 못했다.

박영훈 9단은 “탄샤오는 발이 빠르고 전투 감각이 좋아 만만치 않은 상대”라고 경계하면서 “언제 다시 세계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결승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999년부터 시작한 춘란배는 중국 가전업체인 춘란그룹이 후원하는 세계대회로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덤 7집 반이며 우승상금은 15만 달러(한화 약 1억 6800만원), 준우승 상금은 5만 달러(한화 약 5600만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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