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헤이쟈쟈-CGI, 페어대회 우승

대만의 헤이쟈쟈-CGI, 페어대회 우승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6.18 14:21
  • 수정 2017.08.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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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돌바람 1승1패로 2위

17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린 2017인공지능사물인터넷페어대회에서 1라운드에서 ‘돌부처’ 이창호 9단(좌)과 돌바람네트웍스의 임재범 씨가 개발한 ‘돌바람’ 조가 대만의 헤이쟈쟈 7단-CGI 조와 대국을 벌이고 있다.
17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린 2017인공지능사물인터넷페어대회에서 1라운드에서 ‘돌부처’ 이창호 9단(좌)과 돌바람네트웍스의 임재범 씨가 개발한 ‘돌바람’ 조가 대만의 헤이쟈쟈 7단-CGI 조와 대국을 벌이고 있다.

‘돌부처’ 이창호 9단과 돌바람네트웍스의 임재범 씨가 개발한 ‘돌바람’이 17일 중국 푸젠성 푸저우시에서 열린 2017인공지능사물인터넷페어대회에서 대만의 헤이쟈자 7단-CGI 조에 패해 우승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한국, 중국, 대만의 정상급 프로기사가 자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짝을 이루어 맞대결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은 이창호 9단이 국내최강 인공지능 프로그램인 ‘돌바람’과 짝을 이루 출전했다. 중국은 마샤오춘 9단과 칭화대가 개발한 ‘신산자(神算子)’가 출전했으며, 대만은 미녀기사 헤이쟈쟈가 대만교통대학이 개발한 CGI와 짝을 이뤘다. 각국의 개발자는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대신해서 착수하며 자국의 프로기사 파트너와 함께 대국을 진행했다.

우승은 대만의 헤이쟈쟈-CGI 조가 차지했다. 이창호-돌바람 조는 17일 오전 벌어진 1라운드에서 헤이자자-CGI GO intelligence 조에 298수 만에 흑3집반패를 당했으나 2라운드에서 마샤오춘-신산자 조에 148수 만에 백불계승하며 1승1패해 2위를 차지했다. 3라운드에서는 헤이쟈쟈-CGI 조가 마샤오춘-신산자 조를 144수 만에 백불계승으로 꺾고 승리를 거두며 2승으로 우승컵을 차지했다. 특히, 마지막 대국인 3라운드에서 마샤오춘은 대국 중 파트너인 ‘신산자’의 착수가 맘에 들지 않는 듯 쓴웃음을 짓는 등의 표정을 연출하여 시선을 끌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인간 출전자의 실력을 볼 때 전문가들은 당연히 한국의 이창호-돌바람이 우승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뜻밖에 호흡이 척척 맞은 대만의 헤이쟈쟈-CGI 조가 우승을 차지하면서 대만의 CGI가 생각보다 강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CGI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우승을 차지한 CGI를 개발한 대만교통대학의 우이청 교수는 “알파고와 절예(絶藝)가 아주 많은 투자를 했는데 우리는 상대적으로 연구비용이 제한적이어서 오랫동안 연구를 해서 데이터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번에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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