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슈퍼스타 하퍼, MLB 최초 총액 '4천500억 원' 넘어설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내셔널스·25)가 사상 최초로 계약 총액 4억 달러(약 4천480억 원)를 넘어설 수 있을까?

하퍼는 워싱턴의 중심 타자로 6일 현재 내셔널리그 타격 8위(타율 0.322), 홈런 4위(15개), 타점 7위(44개), 장타율 2위(0.639)에 올라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은 최근 하퍼가 장기계약하면 몸값 4억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근거는 크게 두 가지로 하퍼의 나이가 20대 중반으로 젊다는 것과 지난달 일찌감치 마친 2018년 계약 내용이다.

하퍼는 스무살이던 2012년 워싱턴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풀타임 빅리거 6년차이지만 뛰어난 활약으로 슈퍼스타로 성장했다. 데뷔 첫해 '올해의 신인'상을 받았고 2015년엔 타율 0.330을 치고 홈런 42개에 99타점을 올려 역대 최연소로 만장일치 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풀타임 3∼6년차 선수가 연봉 조정자격을 행사하는 관례에 비춰볼 때 하퍼가 2017년 시즌 후 연봉조정을 신청하기도 전에 시즌 도중 워싱턴 구단과 2018년 1년간 2천162만 5천 달러(241억9천만 원)의 연봉을 받기로 계약을 마무리한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ESPN은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선수가 이렇게 빨리 계약서에 도장을 찍은 적도 없지만 역대 연봉조정신청 자격 선수가 받은 최고액이라는 점을 주시했다.

종전 최고액은 2015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1년간 계약한 데이비드 프라이스(현 보스턴 레드삭스)의 1년간 1천975만 달러이며, 프라이스 전에 최고액은 맥스 슈이저(현 워싱턴)가 2014년 디트로이트와 1년간 계약하고 받은 1천552만5천 달러다.

이들 모두는 소속팀과 1년 계약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각각 7년간 2억1천700만 달러, 7년간 2억1천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둘의 경우를 들어 이미 연봉조정 자격 선수 연봉 최고액을 찍은 하퍼가 FA 장기계약에서도 역대 최고액을 예약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역대 계약 규모 1위 기록은 마이애미 말린스 괴력의 장타자 장칼로 스탠턴(28)으로 2015년부터 2027년까지 마이애미와 13년간 총 3억2천500만 달러(3천635억 원)를 받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의 잭 그레인키는 6년간 총 2억650만 달러지만 평균 연봉은 현재 빅리그 전체 1위인 3천441만 달러를 받는다.

MVP의 수상이력과 아직 최전성기를 지나지 않은 젊은 나이의 하퍼는 최고의 수완을 발휘하는 스콧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두고 있어 계약 기간, 총액, 평균연봉에서 메이저리그 신기원을 열 가능성이 있다고 ESPN은 전망했다.

◇ 메이저리그 역대 장기계약 순위 (단위 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