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한-신진서-이원영, LG배 8강 진출

최철한-신진서-이원영, LG배 8강 진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5.31 17:49
  • 수정 2017.08.16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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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랭킹 1위 커제는 강동윤에 역전승 8강 안착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좌)이 한국의 강동윤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중국랭킹 1위 커제 9단(좌)이 한국의 강동윤 9단에게 역전승을 거두며 8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LG배 세계기왕전에서 알파고의 수법이 화제다. 대부분의 출전선수들이 그 동안 알파고가 인간들을 제압한 기보는 물론이고 소위 ‘미래에서 온 기보’라고 불리는 알파고의 셀프 대국 등을 보고 알파고의 수법을 연구해 봤다고 한다. 본선32강에서 안성준 7단을 상대한 한국랭킹 2위인 신진서 8단도 “알파고와 비슷한 수법을 좀 썼다. 알파고가 없었으면 영원히 안 썼을 수를 오늘 한번 썼다”라고 밝혔다.

이런 분위기 속에 31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마이다스리조트에서 열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16강전이 이어졌다. 8대국 가운데 6대국이 한중 대결이다. 이 가운데 최철한 9단, 이원영 7단이 각각 천야오예 9단, 탕웨이싱 9단을 꺾고 8강에 진출했으며, 나머지 4판에서는 모두 중국이 승리를 거뒀다.

먼저 커제 9단이 강동윤 9단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본선32강전에서 한국의 원성진 9단과의 대국에서 승리를 거둔 후 커제 9단은 자신의 SNS에 “이제서야 깨달았다. 사람과 바둑을 둔다는 것이 이렇게 마음 편하고 자유롭고 즐거운 것인지…바둑을 두니 정말 좋다”라고 글을 남겼다. 그리고 31일 벌어진 본선16강전에서 커제 9단은 한국의 강동윤 9단을 꺾고 그 즐거움을 이어갔다. 특히 커제 9단은 중반까지 강동윤 9단에게 고전했으나 종반 접어들어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그리고 한국랭킹 1위 박정환 9단은 32강전에서 이세돌 9단을 꺾고 16강에 올라온 중국의 장웨이제 9단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그 외에 김지석 9단, 김명훈 5단은 각각 셰얼하오 5단, 양딩신 5단에게 패해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국 바둑의 미래’ 신진서 8단은 일본의 이다 아쯔시 8단에게 승리를 거두었으며, 일본랭킹 1위 이야마 유타 9단은 지난 대회 준우승자인 중국의 저우루이양 9단을 꺾고 8강에 안착했다.

대국 후 진행된 본선8강전 추첨 대진은 신진서 8단vs커제 9단, 최철한 9단vs셰얼하오 5단, 이원영 7단vs장웨이제 9단, 양딩신 5단vs이야마 유타 9단의 대진으로 준결승전을 다툰다. 본선8강과 4강은 11월 13일과 15일에 속개된다.

본선 16강 대국 결과는 다음과 같다.(앞 선수가 승자)
신진서 8단 vs 이다 아쓰시 8단 – 150수 끝, 백 불계승
셰얼하오 5단 vs 김지석 9단 – 168수 끝, 백 불계승
이야마 유타 9단 vs 저우루이양 9단 – 227수 끝, 흑 불계승
양딩신 5단 vs 김명훈 5단 – 256수 끝, 백 불계승
최철한 9단 vs 천야오예 9단 – 317수 끝, 백 4집반승
커제 9단 vs 강동윤 9단 – 236수 끝, 백 불계승
장웨이제 9단 vs 박정환 9단 – 276수 끝, 백 불계승
이원영 7단 vs 탕웨이싱 9단 – 203수 끝, 흑 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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