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32강전, 한-중 대결에서 1승 7패 성적표

LG배 32강전, 한-중 대결에서 1승 7패 성적표

  • 기자명 김경동 기자
  • 입력 2017.05.29 17:23
  • 수정 2017.08.1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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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는 원성진에게 승리, 이세돌은 장웨이제에게 패배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을 펼쳤던 중국의 커제 9단(좌0이 한국의 원성진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을 펼쳤던 중국의 커제 9단(좌0이 한국의 원성진 9단에게 승리를 거두며 16강에 진출했다.

인공지능 알파고에 참패한 세계바둑 랭킹 1위 커제 9단가 하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LG배 참가를 위해 한국에 들어왔다. 28일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마이다스리조트에서 열린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전이 열렸다. 20명이 32강전에 출전한 한국은 7명 만이 생존해 16강에 오르는 부진을 보였으며, 중국은 8명이 출전해 7명이 16강 티켓을 가져가는 실속을 챙겼다.

이날 대국 중 관심을 끈 한-중전은 총 8대국이 열렸으나 한국이 8판 가운데 7판을 패했다. 이 가운데 이원영은 지난 대회우승자인 중국의 당이페이에게 값진 승리를 거두며 유일하게 한-중전에서 행운의 반집승을 거두며 살아남았다.

이날 대국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커제와 원성진의 한-중 대결. 커제는 27일 알파고와의 대국에서 패한 뒤 우울한 마음에 밤 9시부터 새벽 3시까지 술을 마신 뒤 새벽 6시에 일어나 한국행 비행기를 탔다.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커제 9단은 본선 32강전에서 원성진 9단을 맞아 220수 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세돌도 장웨이제에게 패하면서 LG와 인연을 맺지 못했고, 이동훈은 탕웨이싱에게 무너졌다. 그 외에 한국의 강승민, 윤준상, 홍성지, 김정현이 각각 중국의 천야오예, 양딩신, 셰얼하오, 저우루이양 등에 패해 한국기사는 중국기사를 상대로 해서 1승 7패를 기록했다.

한-일전은 강동윤이 이치리키료에게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영구와 최정이 각각 이야마유타, 이다아쯔시에게 패해 1승 2패의 성적표를 받았다. 김명훈은 대만의 유일한 출전자인 샤오정하오를 꺾고 16강에 합류했다.

한국기사끼리의 대국은 박정환, 신진서, 김지석, 최철한 등이 각각 변상일, 안성준, 홍기표, 박영훈 등을 꺾고 16강 티켓을 차지했다. 한국 바둑랭킹 1위 박정환 9단도 변상일을 꺾고 32강 관문을 무난히 통과했다.

본선16강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박정환vs장웨이제, 신진서vs이다아쯔시, 김지석vs셰얼하오, 최철한vs천야오예 김명훈vs양딩신, 이원영vs탕웨이싱, 강동윤vs커제, 이야마유타 vs 저우루이양의 대진으로 벌어진다.

제22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주)LG가 후원한다. 총규모 13억원으로 우승상금이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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