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된 FA 시장, 100억 선수 탄생 초읽기

과열된 FA 시장, 100억 선수 탄생 초읽기

  • 기자명 선수민 기자
  • 입력 2014.11.26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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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수민 기자] 원 소속구단과의 FA 협상 마지막 날이 된 가운데 과열 조짐이 보이고 있다. 사상 초유의 100억 원대 선수가 탄생할 전망이다.

올 시즌 FA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가 4년 75억 원에 계약한 데 이어 장원삼(삼성)이 투수로선 역대 최고액인 4년 60억 원에 원 소속팀에 잔류했다. 이번에도 원 소속구단이 선수들을 잔류시키기 위해 막대한 돈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선 SK 와이번스 3루수 최정이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최정은 만 27세의 적은 나이에 이미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내야수로 자리 잡았다. 공수를 겸비하고 있으며 검증을 충분히 거친 만큼 역대 최고액이 예상되고 있다. SK도 최정에게 이미 최고 대우를 약속한 상황. 과열된 FA 시장을 감안한다면 100억 원 이상의 계약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많은 구단이 최정에게 관심을 보였으나 SK에서 최고 대우를 해준다면 타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은 적다. 다른 구단들도 한 선수에게 100억 원을 선뜻 내밀기엔 자금 상황이 여의치 않다. 그러나 SK로선 프랜차이즈 스타에게 1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쓸 수도 있다. 게다가 전체적으로 FA에 나온 선수들의 몸값이 상승한다면 최대어인 최정의 몸값은 자연스레 상한가를 치게 된다.

여기에 국내 프로야구에서 귀중하게 여겨지는 수준급 투수들이 FA 신청을 함으로써 그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장원삼이 투수 최고액인 4년 60억 원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엔 그 이상의 계약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에이스 윤성환, 안지만을 비롯해 롯데의 장원준까지 모든 구단이 눈독들일 만한 투수 자원이 FA 신청을 했다. 물론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 협상을 거쳐야 하지만 타 구단들이 관심을 가지는 만큼 이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을 것이 예상된다. 경쟁이 과열된다면 투수 최초로 100억 원에 이르는 계약도 가능하다.

이들 외에도 전체적인 선수들의 몸값도 상승하고 있다. 내야수 최정과 투수들을 제외하고도 FA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외야수들이 있다. 모든 선수들의 FA 계약 총액을 따진다면 지난해 기록했던 역대 최다액인 523억 원을 가뿐히 뛰어넘을 전망이다. 외야수 김강민(SK)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이용규(4년·67억 원)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이제는 FA 최대어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선 100억 원이 필요한 시대다. 그만큼 좋은 선수들의 수급이 부족하기에 일어난 현상이다. 물론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선수들에 대한 대가는 충분히 지불되어야 하지만 지나치게 치솟는 선수들의 몸값은 한국야구에 과도한 경쟁을 일으키고 있다. 과연 이번 FA 시장에서 100억 원을 뛰어넘는 초대형 선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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