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엑소더스는 없다....SK텔레콤, V3 위해 '페이커' 포함 전원 사수 '천명'

[롤드컵] 엑소더스는 없다....SK텔레콤, V3 위해 '페이커' 포함 전원 사수 '천명'

  • 기자명 고용준 기자
  • 입력 2015.11.0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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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베를린(독일), 고용준 기자] 지난 2014시즌 구축됐던 삼성 왕조의 영화는 순간에 불과했었다. 우승팀 화이트와 4강팀 블루가 롤드컵 종료 후 보름만에 꿈처럼 중국으로 선수 전원이 이탈했다. 전문가들과 팬들은 이들 보고 '엑소더스'라 한탄했다.

하지만 2015시즌 2년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사상 첫 롤드컵 2회 우승을 달성한 SK텔레콤에 최소한 대규모 엑소더스는 없을 전망이다. SK텔레콤이 간판스타인 '페이커' 이상혁을 포함해 최고 대우를 약속하면서 선수 전원을 모두 잡겠다고 천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 달 31일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독일 베를린 메르세데스 벤츠 아레나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2015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 KOO와 결승전서 3-1로 승리하면서 통산 두 번째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페이커' 이상혁과 '벵기' 배성웅은 2013시즌 이후 2년만에 롤드컵 우승컵을 입을 맞췄고, 한 때 저평가됐던 S 출신 멤버들인 장경환 이지훈 배준식 이재완도 롤드컵을 품에 안았다.

'마오라' '괴물 레넥톤' 등 롤드컵 기간 내내 빛났던 '마린' 장경환은 결승전서는 비장의 챔프였던 '럼블' 카드를 꺼내들면서 대회 MVP를 거머쥐었고,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2-1로 쫓기던 4세트 라이즈로 킬관여율 100%(9킬 4어시스트)의 '대장군 모드'를 발동시키면서 팀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2년만의 화려하게 돌아온 SK텔레콤은 최초 롤드컵 2회 우승에 이어 첫 3회 우승과 최초 2연속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지난해 삼성왕조가 무너졌던 가장 큰 이유가 선수들의 처우 문제가 불거지면서 마음이 떠난 선수들이 뒤도 돌아보지 않고 중국으로 떠났던 적을 떠올린다면 SK텔레콤이 앞으로 주어질 과제에 최우선적인 숙제는 오는 11월말 종료되는 선수들과 계약문제.

선수들과 계약이 틀어질 경우 원천적으로 차기 시즌 도전 자체가 용이할 수 없기 때문이다. 특히 5명이 호흡을 맞추는 팀 경기인 LOL의 경우 선수 한 명의 교체는 팀 전체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선수들과 계약문제는 단순하지 않은 복잡한 문제 그 자체다.

우선 선수들 전원이 앞으로 계획에 대해 답을 하지 않았지만 팀의 맏형인 '마린' 장경환과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은 잔류에 대한 분명한 의지를 피력했다. 장경환은 "내년 시즌 거취에 대해서는 쉽게 말할 수 없는 문제지만 분명한 건 앞으로도 지금 동료들과 내년에도 함께 팀에서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면서 잔류하고 싶다는 속내를 드러냈다.

이상혁 역시 "최고의 자리에서 한 번 물러났을 때 다시 찾기가 어렵다는 걸 알았다. 최고의 자리에 다시 올랐지만 이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다. 3회 우승에 도전하겠다"라고 다음 시즌에도 SK텔레콤에 남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팀의 핵심 선수 두 명의 잔류의사를 표현하자 최병훈 SK텔레콤 감독도 선수들과 함께 하고 싶은 회사의 의지를 전달했다. 공식 인터뷰가 끝난 후에도 최병훈 감독은 최소한 금전적인 문제로 선수들이 팀이 떠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 회사의 의지라고 분명하게 선수들을 잡겠다는 뜻을 재차 확인시켰다.

최병훈 감독은 "이상혁은 무조건 잡는 것이 당연하다. (이)상혁이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과도 앞으로 함께 하고 싶다. 금전적인 문제는 회사에서 다 맞춰주기로 마음을 굳힌 거로 알고 있다. 모두 최고 대우로 팀에 남아 내년 시즌에도 롤드컵 우승을 노리고 싶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장경환 이상혁 외에 나머지 대어인 이지훈 배성웅 배준식 이재완 또한 팀에 남는다면 SK텔레콤의 전성시대가 이어지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 될지도 모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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