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FIFA 평의회 위원 무투표 당선

정몽규, FIFA 평의회 위원 무투표 당선

  • 기자명 최창민 기자
  • 입력 2017.05.08 21:22
  • 수정 2017.11.1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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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2년 FIFA 평의회 위원, 임기 4년의 AFC 부회장 당선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제공=대한축구협회>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된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 <제공=대한축구협회>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FIFA 평의회 위원에 무투표 당선되면서 FIFA 집행부에 입성했다. 정몽규 회장은 8일 오후 4시(한국시간)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개막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때 진행된 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투표 없이 당선됐다. 임기는 2년이다.

AFC는 이번 선거에서 아시아 몫으로 배당된 남자 3명과 여자 1명 등 총 4명의 FIFA 평의회 위원을 선발했다. 당초 아시아 남자 위원에는 정 회장을 포함해 셰이크 아메드 알 파드 알 사바(쿠웨이트)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OCA) 회장,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 등 4명이 입후보했다. 하지만 쿠웨이트의 셰이크 아마드 알 사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이 최근 비리에 휘말리면서 출마를 철회하면서 3명이 남게 됐다.

이에 따라 AFC 총회에서 세이크 살만 AFC 회장이 투표에 참가하는 44개 참가국을 대상으로 3명 후보에 대한 무투표 당선의 '구두 동의'를 요청했고 정 회장과 함께 장지안 중국축구협회 부회장, 마리아노 바라네타 필리핀축구협회장 등이 박수로 FIFA 평의회 위원으로 무혈입성 당선됐다. AFC 45개 회원국 중 쿠웨이트는 자격 정지로 투표에 참가하지 못한다.

한국 축구는 지난 1994년~2011년까지 17년간 FIFA 집행위원을 지낸 정몽준 전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011년 1월 FIFA 부회장 선거낙마 이후 국제축구 집행부에서 멀어졌다. 이에 따라 일본과 중동의 발언권이 높아지면서 한국축구는 FIFA에서 발언권이 위축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정몽준 부회장의 사촌 동생인 정 회장의 FIFA 집행부 입성으로 인해 6년 넘게 FIFA 주위를 맴돌았던 한국축구는 다시 한번 국제축구무대에서 발언권을 넓히게 됐다.

정 회장은 지난 2015년 FIFA 집행위원 선거 때 다시마 고조 일본축구협회장과 텡구 압둘라 말레이시아 축구협회장에 밀려 낙선했지만 재수 끝에 FIFA 집행부에 진출하게 됐다. FIFA는 최고 의결기구였던 집행위원회를 폐지하고 새로 구성한 평의회 위원 수를 종전 25명에서 37명으로 12명 확대하면서 아시아 몫이 4명에서 7명으로 늘면서 정 회장도 혜택을 보게 됐다. 현재 AFC 심판위원장을 맡은 정 회장은 아울러 동아시아 몫으로 배당된 4년 임기의 AFC 부회장으로 선출되는 겹경사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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