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잉글랜드] 최진철호, '첫 무실점 통과'의 2가지 의미

[한국 잉글랜드] 최진철호, '첫 무실점 통과'의 2가지 의미

  • 기자명 우충원 기자
  • 입력 2015.10.2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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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사성 첫 무실점 조별리그 통과다. 최진철호가 거둔 무실점 통과의 2가지 의미는 무엇일까?.

최진철 감독이 이끄는 U-17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새벽 칠레 코킴보 프란시스코 산체스 루모로소 스타디움서 열린 잉글랜드와 FIFA(국제축구연맹) U-17 칠레 월드컵 B조 조별리그 3차전서 0-0으로 비겼다.

앞서 1, 2차전서 우승후보 브라질과 아프리카 복병 기니를 연달아 물리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2승 1무, 조 선두로 16강에 진출, A조, C조, D조 3위 중 한 팀과 8강행을 다투게 됐다.
비록 사상 첫 3연승 조별리그 통과는 실패했지만 한국은 첫 무실점 조별리그 통과를 기록했다. 브라질과 기니에 각각 1-0 승리를 거뒀던 한국은 3차전서 잉글랜드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무실점은 사상 처음이다. 남녀를 합쳐 FIFA 주관대회서 단 한번도 무실점으로 대회를 마친 기억이 없다. 1983년 멕시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는 첫 경기서 스코틀랜드에 0-2로 패했다.

FIFA 주관 대회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던 17세 이하 여자 월드컵서도 3전 전승은 아니었다. 한국은 남아공과 1차전서 3-1의 승리를 거둔 후 2차전서는 멕시코에 4-1의 완승을 챙겼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서는 독일에 0-3의 완패를 당했다. 물론 이후 승승장구하며 결승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따라서 실점은 많았다.

그리고 4강 신화를 써낸 2002 한일 월드컵서도 이번 대회와 같은 2승 1무였다. 그러나 당시 2차전서 미국과 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실점을 내준 바 있다.

한국은 잉글랜드전에서는 다른 카드를 매만졌다. 이미 통과가 확정된 만큼 백업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공격적인 부분을 시험해보겠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었다. 브라질-기니전과 선수단이 대폭 변화했다.

특히 수비진의 변화가 컸다. 그 결과 전반 초반에는 상대 측면 공격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곧바로 적응을 하면서 안정적인 경기를 선보였다.

수비라인과 골키퍼가 달라졌지만 안정감은 여전했다. 상대가 21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부담은 없었다. 그 결과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사하는 바는 굉장히 크다. 무실점 뿐만 아니라 후보선수들도 안정적인 모습을 펼쳤기 때문이다. 비록 잉글랜드의 전력이 떨어진다고 하지만 부상 및 기타 여러가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됐기 때문이다.

아직 16강 상대가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경기력이 좋지 않은 팀들과 대결이다. 무실점 조별리그 통과는 분명 최진철호에 시사하는 바가 굉장히 크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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