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 조화이룬 한화 이글스, 올해는 '진짜로' 다르다!

'투·타' 조화이룬 한화 이글스, 올해는 '진짜로' 다르다!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28 01:56
  • 수정 2024.03.28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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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승리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승리한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마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한화 이글스가 투·타 조화를 앞세워 심상치 않은 초반 기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SSG를 상대로 3-1 완승을 거둔 한화는 원정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시즌 3연승을 내달렸다.

한화는 ‘디펜딩 챔피언’ LG와 개막전서 12년 만에 KBO리그로 복귀한 ‘괴물투수’ 류현진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2-8로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개막전 패배 이후 내리 3연승을 내달리며 올 시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개막전을 제외하면 완벽한 투·타조화가 눈길을 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의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의 선발투수 리카르도 산체스가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한화 입장에선 이번 시즌 초반부터 '선발야구'가 되고 있다는 게 호재다. 펠릭스 페냐가 지난 24일 LG를 상대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김민우도 25일 SSG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2연속 선발승을 챙겼다. 이어 오늘도 산체스가 5⅔이닝 3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SSG 타선을 요리하며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

지난해 한화는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가 선발로 나선 개막전의 패배를 시작으로 3연패를 이어갔고, 개막 후 4번째 경기가 돼서야 문동주의 시즌 첫 선발승으로 연패를 끊고 정규시즌 첫 승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예년과는 마운드 높이가 달라졌다는 것을, 경기력을 통해 입증해 내고 있다.

지난해 1승(6패)에 그쳤던 김민우의 호투와 '외국인 원투펀치' 페냐와 산체스의 역투에 힘입어 4경기 중 3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선발야구’의 흐름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28일 인천 SSG전과 29일 대전에서 펼쳐질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는 문동주와 류현진이 기세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한화 타선도 심상치 않다. 내야수 안치홍을 FA로 영입한 것을 비롯해 지난해까지 SSG 랜더스에서 뛰었던 '원클럽맨' 김강민과 이재원을 2차 드래프트와 자유계약선수로 합류시켜 베테랑 선수를 대거 보강했고, 문현빈과 최인호, 임종찬, 정은원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도 경험을 쌓으며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 타석에 들어선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희생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7회 말 타석에 들어선 한화 요나단 페라자가 희생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이와 함께 한화의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닉 윌리엄스 등 '외국인 타자의 잔혹사'를 끊어줄 요나단 페라자의 활약도 돋보인다.

시범경기에서 타율 0.280(25타수 7안타) 2홈런 7타점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린 그는 지난 23~24일 LG와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을 펼쳤고, SSG전에서도 2일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타선에 없어서는 안 될 '복덩이'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3승 1패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현재 류현진마저 첫 승과 더불어 예전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달라진 한화 이글스가 더는 '다크호스'가 아닌 진정한 강팀으로서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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