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사고 발생 시 ‘비트박스’ 기억하세요”

“고속도로 사고 발생 시 ‘비트박스’ 기억하세요”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2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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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부터 따뜻한 봄기운 등으로 졸음운전 ↑
도로공사, 예방 캠페인 통해 안전 유의 당부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한국도로공사(사장 함진규)는 지난 17일 고창담양고속도로에서 일어난 연쇄 추돌사고 당시 발생한 2차 사고를 계기로, 예방을 위해 매뉴얼 ‘비트박스’를 기억하고 안전에 유의해 달라고 운전자들에 당부했다.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비트박스’ 캠페인. (한국도로공사)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비트박스’ 캠페인. (한국도로공사)

지난 17일 오후 7시 10분께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고속도로 선상(고창방면 40km 지점)에서 4중 추돌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및 동승자를 포함해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이 사고 당시 1차로에 멈춰선 승용차를 SUV 차량이 충격하는 사고뿐만 아니라, SUV 운전자가 밖으로 나와 사고를 수습하던 중 뒤따르던 버스 2대가 이를 발견하지 못하고 충돌하는 2차 사고가 일어나 사고가 커졌다.

도로공사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1~2023년) 고속도로 2차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27명으로 전체 사망자 477명의 17%를 차지하고, 치사율은 54.3%로 일반사고 평균(8.4%)의 약 6.5배 수준으로 매우 치명적이다.

특히, 3월부터는 따뜻한 봄기운과 높은 일교차에 의해 졸음운전 위험이 높아지면서,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을 운전자가 대응하지 못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2차 사고는 주로 선행 사고나 고장으로 정차한 차량의 탑승자가 차량 내부 혹은 주변에 있다가 뒤따라온 차량에 추돌해 발생하는데, 고속도로는 차량의 속도가 빨라 제동거리가 길고, 고속도로 운전자들이 정차한 차량에 대처하기 어려워 그 위험성이 특히 높다. 

이에 공사는 ‘비트박스만 기억하세요’ 캠페인을 통해 고속도로 2차 사고 예방을 강조하고 있다.

‘비’상등을 키고 ‘트’렁크를 열어 차량 이상으로 정차 중임을 알리고 도로 ‘박’(밖) 안전지대로 신속히 대피한 뒤 ‘스’마트폰으로 사고 신고를 하는 행동 매뉴얼을 기억하기 쉽게 표현했다.

또한 사고나 고장으로 차량이 멈춘 경우 안전한 장소로 대피한 뒤,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로 연락해 가까운 안전지대까지 무료로 견인해주는 ‘긴급견인서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알렸다.

공사 관계자는 “운전 중에는 전방을 보며 안전하게, 졸음이 올 땐 잠시 쉬었다 운전하시는 것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사고·고장 발생 시 ‘비트박스’를 꼭 기억해 안전한 행동을 하시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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