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간 中 구금' 손준호, 석방 후 첫 심경 고백… "평범한 일상에 감사"

'1년간 中 구금' 손준호, 석방 후 첫 심경 고백… "평범한 일상에 감사"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3.27 12:26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하는 손준호. (사진=연합뉴스)
지난 2022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인터뷰하는 손준호.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중국에 구금됐다 10개월여 만에 풀려나 귀국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가 귀국 뒤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혔다.

손준호는 26일 자신의 SNS에 “인사가 많이 늦었다”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사진엔 밤하늘에 뜬 달의 모습이 담겼다.

손준호는 “무사히 돌아와 가족들과 편안한 시간을 보내며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음에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 가져주시고 기다려 주시고 걱정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손준호는 "오랜 시간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주시고, 기다려주시고, 걱정해주신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동료 선수들과 팬들도 해당 글에 댓글을 남기며 응원과 위로로 손준호를 환영했다. 과거 전북 현대 소속으로 함께 뛰었던 이동국은 "무사해서 다행이다, 몸과 마음을 빨리 추스르라"라고 전했고, 김보경도 "회복 잘하자"라고 응원했다. 

손흥민도 26일 태국전에서 득점한 후 카메라 앞에서 "웰컴백 준호"라고 크게 외치며 손준호의 귀국을 반겼다.

앞서 손준호는 지난해 5월 훙차오공항을 통해 국내로 귀국하려다 중국 공안에 연행됐다. 당시 중국은 승부조작과 뇌물 수수 등 축구계 부정부패 척결을 선언했다. 이에 산둥 타이산 감독과 선수 일부가 체포되면서 손준호 역시 뇌물 수수 혐의를 받았다.

손준호에게 적용됐던 혐의는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다. 정부 기관이 아닌 기업 또는 기타 단위에 소속된 사람이 자신의 직무상 편리를 이용해 타인의 재물을 불법 수수한 경우 등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승부 조작에 가담했다거나 산둥으로 이적하는 과정에서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이런 의혹에 대해 손준호 측은 강하게 부인해왔다.

결국 손준호는 중국 공안에 구금된 상태로 시간을 보냈고, 그러다 지난 25일 무려 10개월여 만에 마침내 석방됐다. 손준호는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제 손준호의 목표는 그라운드 복귀다. 손준호는 지난 2014년 프로축구 포항스틸러스에서 프로 데뷔한 뒤 전북현대로 팀을 옮겨 활약했다. K리그1 최우수선수(MVP), 베스트11에 선정되는 등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2021년 중국 산둥으로 이적했다. 이적 첫 시즌부터 중국 리그와 중국축구협회 FA컵 우승 등 2관왕을 이끌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대한민국의 16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