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속 WS ‘정조준’ 애리조나, ‘우승 좌완’ 몽고메리 영입해 ‘환상의 4선발’ 구축

2년 연속 WS ‘정조준’ 애리조나, ‘우승 좌완’ 몽고메리 영입해 ‘환상의 4선발’ 구축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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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조던 몽고메리. (사진=MLB.com 캡처)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조던 몽고메리.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2년 연속 월드 시리즈 진출을 노리는 메이저리그(MLB) 내셔널 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환상적인 4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다.

ESPN의 MLB 전문 기자 제프 파산은 27일(한국시각) 본인의 SNS를 통해 “좌완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합의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이후 MLB 네트워크의 후속 보도에 따르면, 몽고메리는 1년 2500만 달러(한화 약 336억 원)에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등판 경기 수에 따라 최대 2500만 달러까지 연봉이 올라가는 1년짜리 ‘베스팅 옵션’(조건을 충족하면 선수가 옵션 실행 권리를 가짐)이 포함됐다.

올해로 MLB 8번째 시즌을 맞는 31세 중고참 몽고메리는 통산 141경기 755이닝을 소화해 38승 34패 평균자책점 3.68 705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뉴욕 양키스 시절에는 한동안 4~5선발 정도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았지만, 2022시즌부터 잠재력을 터뜨리더니 트레이드로 합류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완연한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23년 7월 2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내셔널 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23년 7월 25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3 MLB 내셔널 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시카고 컵스의 경기.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조던 몽고메리가 역투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2022시즌 개인 최다인 32경기 178⅓이닝을 소화한 몽고메리는 9승 6패 평균자책점 3.48로 활약했고, 2023시즌에도 부진에 빠진 세인트루이스에서 선발진의 등불 역할을 하며 선전했다.

이러한 활약을 본 텍사스 레인저스가 대권 도전을 위해 트레이드로 몽고메리를 영입했고, 몽고메리는 정규시즌 두 팀 합쳐 32경기 188⅔이닝 10승 11패 평균자책점 3.20으로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2년 연속으로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몽고메리는 월드 시리즈 티켓이 걸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5차전에 선발 등판해 82구를 던진 후, 이틀 쉬고 구원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는 투혼을 선보이는 등 텍사스의 창단 첫 월드 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우승 반지와 함께 FA 자격을 얻은 몽고메리지만, 시장이 경색되면서 한동안 새 팀을 구하지 못해 ‘FA 미아’ 상태로 개막전을 맞이할 뻔했지만, 극적으로 애리조나와 계약하며 사실상의 ‘FA 재수’에 도전한다.

한편, 애리조나는 몽고메리를 단년 계약으로 낚아채며 어느 팀과 비교해도 모자람 없는 4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하게 됐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사진=MLB.com 캡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 (사진=MLB.com 캡처)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 잭 갤런-메릴 켈리의 원투펀치는 리그에서도 손에 꼽는 수준으로 강력했지만, 3선발 이후 선수들이 좀체 자리를 잡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지난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에이스로 활약한 좌완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와 4년 8000만 달러(약 1076억 원)에 계약해 로테이션을 보강한 애리조나는 몽고메리까지 더하며 ‘환상의 4선발’을 구축하게 됐다.

비록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개막 로스터에는 합류하지 못하지만, 로드리게스가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온다면 애리조나도 충분히 대권 도전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안 리빌딩에 집중했던 애리조나는 지난 시즌 월드 시리즈 준우승이라는 깜짝 호성적을 올려 선수단 재건이 본궤도에 올라 있음을 증명했다.

이에 오프시즌 들어 에우헤니오 수아레스, 로드리게스 등을 영입하고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와 재계약해 전력을 갖춘 애리조나는 몽고메리까지 영입하며 ‘화룡점정’을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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