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부상→부활' 한화 김민우, 5이닝 무실점 호투… 14승 투수가 돌아왔다

[데일리현장] '부상→부활' 한화 김민우, 5이닝 무실점 호투… 14승 투수가 돌아왔다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26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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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민우가 이닝을 마친 뒤 박수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민우가 이닝을 마친 뒤 박수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인천=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부상에서 돌아와 부활을 노리는 한화 이글스 김민우가 이번 시즌 시작과 함께 호투를 펼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김민우는 2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5이닝 동안 91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6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최고 시속 148㎞의 직구(50개)와 포크볼(32개), 커브(4개), 슬라이더(5개)를 던지며 SSG 타선을 봉쇄한 김민우는 팀의 6-0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고, 시즌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민우는 1회 말 최지훈과 박성한, 최정으로 이어지는 SSG 상위 타선을 상대로 주무기인 포크볼을 앞세워 연속 삼진으로 잡아냈다. 이어 2회 말엔 한유섬이 땅볼로 물러난 1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1루수 포구 실책으로 내보냈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고명준을 삼진으로 처리했고, 이때 포수 최재훈이 에레디아의 도루를 저지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3회 말 선두타자 전의산에게 볼넷을 허용한 김민우는 이후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기분 좋은 행보를 이어나갔고, 4회엔 최정의 볼넷과 에레디아의 안타에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한유섬과 고명준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종료했다.

5회 말에도 전의산의 볼넷과 안상현의 안타를 허용하며 1사 1, 2루 상황을 맞이했지만, 이지영과 최지훈을 뜬공, 박성한을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고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김민우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던지며 한화 선발진의 한 축을 담당했고, 2021년에는 29경기에서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토종 에이스로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오른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부상을 당했고, 12경기 1승 6패 평균자책점 6.97에 그치며 조기 시즌아웃을 선택했다.

아쉬움을 맛본 김민우는 이를 악물었다. 체중을 10㎏ 이상 감량했고, 자비를 들여 미국 시애틀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하기도 했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와 청백전에서 쾌조의 컨디션을 뽐낸 김민우는 치열한 경쟁 끝에 최원호 한화 감독의 선택을 받았고, 3선발로서 사령탑의 기대를 충족하는 투구를 펼쳤다.

경기 후 김민우는 "4, 5회가 아쉽기는 했지만, 결과가 좋아 만족한다. 포수 (최)재훈이 형과 (이)재원이 형이 도움을 많이 줬다"며 "오늘 목표가 5이닝 무실점이었다. 차근차근 좋은 결과가 나오다 보니 4회를 마친 뒤 미소를 지었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비시즌 동안 노력을 많이 했는데 결과가 따라오지 않으면 속상하지 않겠나. 첫 경기부터 좋은 결과가 나오면서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첫 경기에 승리 투수가 돼 너무 기분이 좋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비록 이제 1경기를 치렀지만, 첫 등판에서 승리 투수가 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다.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을 필두로 외인 투수 펠릭스 페냐와 리카르도 산체스, 젊은 피 문동주에 중견 김민우까지 선발 투수진이 갖춰지며 한화 목표인 '가을야구'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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