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프리뷰] 첫 승 없는 김태형의 롯데…‘개막전 승리’ 이범호의 KIA 상대로 승리 거둘까

[프로야구 프리뷰] 첫 승 없는 김태형의 롯데…‘개막전 승리’ 이범호의 KIA 상대로 승리 거둘까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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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르는 KIA 타이거즈(위)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26일부터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주중 3연전을 치르는 KIA 타이거즈(위)와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올겨울 화제의 중심에 선 두 명의 신임 감독들이 광주에서 맞붙는다. 한 명은 부임 후 첫 승을 노리고, 한 명은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잇길 원한다.

오늘(26일)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주중 3연전이 시작된다.

지난해 10월 20일 신임 감독으로 과거 두산 베어스 시절 3번의 한국 시리즈 우승을 이끈 김태형 감독을 선임한 롯데는 선수단 재편과 코치진 인선을 통해 전반적으로 분위기를 일신하며 야심차게 새 시즌을 맞이했다.

그러나 SSG 랜더스와의 원정 개막 2연전에서는 마운드가 흔들린 것이 결정타가 되며 2패를 기록, 김태형호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뤄졌다. 그래도 24일 경기에서 저력을 보여준 만큼, 다음 경기에서는 승리를 수확할 수 있으리라는 팬들의 기대가 크다.

8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취임식. 이 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8일 광주 서구 기아 오토랜드 광주 대강당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 취임식. 이 감독이 유니폼을 입고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새 감독을 선임해 화제가 된 팀은 하나 더 있다. KIA 타이거즈가 그 주인공이다. KIA는 김종국 前 감독이 배임수재 혐의로 기소되자 계약을 해지하고 지난달 13일 이범호 타격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스프링캠프 도중에야 감독직 공백을 채운 만큼 우려도 컸지만, 다행히 개막전에서는 키움 히어로즈를 제압하며 이범호호의 첫 승전보를 띄웠다. 24일 경기가 비로 취소되며 휴식을 취한 KIA는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주중까지 잇고자 한다.

분위기가 상반된 롯데와 KIA가 광주에서 3연전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에는 두 팀은 한 등수 차이에도 불구하고 KIA가 6경기 차로 앞섰지만, 상대 전적은 8승 8패로 호각세였다. KIA는 5강권 안착을 위해, 롯데는 포스트시즌 경쟁에 돌입하기 위해 상대를 꼭 넘어서야 한다.

특히나 김태형 체제에서의 첫 승이 달린 롯데는 더더욱 승리를 향한 강한 열망을 내비칠 수밖에 없다. 이들의 과감함을 홈팀 KIA가 얼마나 능수능란하게 받아치며 연승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26일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나서는 양 팀 선발 투수. KIA 양현종(왼쪽)과 롯데 찰리 반즈. (사진=각 구단)
26일 광주 북구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 나서는 양 팀 선발 투수. KIA 양현종(왼쪽)과 롯데 찰리 반즈. (사진=각 구단)

시리즈의 분위기를 판가름할 첫 경기에는 양 팀의 좌완 에이스가 마운드에 오른다.

홈팀 KIA는 24일 등판이 비로 불발된 ‘대투수’ 양현종을 내세운다. 지난 시즌 기복 속에서도 29경기 9승 11패 평균자책점 3.58로 선전한 양현종은 송진우(은퇴)를 넘어 KBO리그 역대 선발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는 영예도 안았다.

이에 롯데는 찰리 반즈가 시즌 첫 등판에 나선다. 어느덧 한국에서의 3번째 시즌을 맞는 반즈는 지난 시즌 30경기 11승 10패 평균자책점 3.28로 팀의 1선발 노릇을 했다. 올해는 가족 문제로 스프링캠프에 불참하고도 시범경기에서 4이닝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인천에서는 개막 2연승을 내달린 SSG가 한화 이글스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지난 24일 경기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뒀으나 뒷문 불안이라는 약점을 확연히 드러낸 만큼, 타선의 화력이 발휘되기 시작한 한화가 이를 공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SG는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더거가 첫 정규시즌 등판에 나선다. 한화는 5선발 경쟁에서 승리해 엔트리에 합류한 김민우를 내세웠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출전하는 양 팀 선발 투수. 삼성 백정현(왼쪽)과 LG 케이시 켈리. (사진=삼성 라이온즈·연합뉴스)
26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출전하는 양 팀 선발 투수. 삼성 백정현(왼쪽)과 LG 케이시 켈리. (사진=삼성 라이온즈·연합뉴스)

마찬가지로 개막 2연승을 달성한 삼성 라이온즈는 잠실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3연승에 도전한다. 2경기 17득점의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연승가도를 달린 삼성이 LG의 마운드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 1승 1패의 LG는 24일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자 한다.

지난 시즌 반등한 백정현이 삼성의 연승을 위해 첫 경기에 나서며, LG는 한국에서의 6번째 시즌에 나서는 케이시 켈리를 선발 투수로 낙점했다.

반대로 개막 시리즈를 모두 진 kt 위즈는 홈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한다. kt는 2경기 내내 투수진이 고생한 가운데, 두산 역시 불펜진의 불안함이 사라지지 않아 먼저 안정을 찾는 팀이 승기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15승을 거둔 웨스 벤자민이 kt의 첫 승을 위해 출격하며, 두산은 ‘토종 에이스’ 곽빈으로 응수한다.

마찬가지로 아직 승리가 없는 키움은 NC 다이노스를 만나기 위해 창원으로 떠난다. 개막전에서 패한 뒤 설욕의 기회도 얻지 못하고 비를 맞으며 광주를 떠난 키움은 일요일 경기를 내준 NC를 상대로 첫 승에 도전한다.

키움은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NC는 대니얼 카스타노를 선발로 예고하며 좌완 외국인 ‘뉴페이스’ 간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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