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김단비 35점' 우리은행, 챔프전서 '안방 불패' KB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박지현·김단비 35점' 우리은행, 챔프전서 '안방 불패' KB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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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수비벽을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지난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1차전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 우리은행의 김단비가 수비벽을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WKBL)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박지현과 김단비의 맹활약을 앞세워 청주 KB스타즈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우리은행은 지난 24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KB스타즈를 68-62로 꺾었다.

이날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우리은행은 챔프전 우승 확률 71.9%를 거머쥠과 동시에 KB스타즈의 홈 18연승을 저지하며 이번시즌 처음으로 KB스타즈에게 홈 경기 패배를 남기는데 성공했다. 

반면, KB스타즈는 올 시즌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합쳐 홈에서 열린 17경기를 모두 승리했지만, 우승컵의 주인공을 가르는 가장 중요한 순간 첫 패배를 기록하고 말았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통합 MVP를 차지한 에이스 김단비와 박지현이 35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고, 나윤정도 득점이 필요할 때 마다 3점슛으로 점수를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KB스타즈는 강이슬이 20점 4리바운드, 박지수는 20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지만 팀이 패배하며 빛이 바랬다.

초반 흐름은 홈팀 KB가 좋았다. 박지수가 골밑을 장악하며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강이슬이 내외곽에서 점수를 보탰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박지현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으나 10-16으로 뒤진 채 1쿼터를 마쳤다.

이후엔 치열한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우리은행이 3쿼터 초반 김단비의 연속 3점포로 달아나자 KB는 곧바로 박지수와 강이슬의 연속 득점으로 맞불을 놨다. 우리은행은 박지수를 제어하지 못하며 46-53으로 3쿼터를 끝냈다.

46-53으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에 들어간 우리은행은 나윤정, 최이샘의 외곽포가 터지면서 맹추격에 나섰다.

나윤정의 페인트 존 2점슛으로 60-60 동점을 만든 우리은행은 KB국민은행의 공격을 막아낸 뒤 경기 종료 1분26초를 남기고 속공 찬스에서 나윤정의 3점슛이 들어가며 63-60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박지현의 자유투가 성공하며 64-60 리드를 잡았다.

박지수에 추격 골을 내준 우리은행은 고아라의 수비 리바운드로 공격 기회를 잡은 뒤 경기 종료 15.9초를 남기고 박지현이 자유투 2개에 모두 성공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 후 위 감독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적지에 와서 첫 경기를 잡았다는 것은 큰 성과다. 초반 리바운드에서 밀렸는데 후반 리바운드에서 밀리지 않은 것도 소득이다. 박지수를 이 정도 막은 것은 성공이다. 평소보다 조금 다운됐던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 중반 이명관 수비가 좋지 않아 나윤정을 넣었는데 통했다. 초반 언니들이 끌어줬고, 후반 박지현, 나윤정이 끌어줬다"고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한편, 국민은행이 홈에서 반격할지, 우리은행이 2연승으로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지. 우승 향방을 가를 두 팀의 2차전이 오는 26일 충북 청주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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