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찰수수 ‘고은찰’ 개발

농촌진흥청, 찰수수 ‘고은찰’ 개발

  • 기자명 설재혁 기자
  • 입력 2024.03.24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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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량 많고 항산화 성분 풍부… 비만 예방에 도움도

[데일리스포츠한국 설재혁 기자] 농촌진흥청은 기계수확이 원활하고 수확량이 많으면서도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찰수수 ‘고은찰’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고은찰(왼쪽)과 소담찰. (농촌진흥청)
고은찰(왼쪽)과 소담찰. (농촌진흥청)

‘고은찰’은 키가 1미터 정도로 작고 쓰러짐에 강해 재배관리가 수월하고 범용 콤바인으로 편하게 수확할 수 있다. 씨알이 기존 품종인 ‘소담찰’보다 크고, 수확량이 10아르(a)당 374kg으로 ‘소담찰’(296kg)보다 78kg 더 많다. 또한, 이삭이 잎집에서 완전히 나온 후에 성숙하기 때문에 이삭곰팡이병 예방에도 유리하다.

수수는 열량이 낮고 각종 미네랄과 항산화 활성이 있는 폴리페놀(적포도주의 4~6배, 블루베리의 2~3배)이 풍부해 고지혈, 당뇨 등 성인병 예방과 체중 조절에 유용한 잡곡으로 알려져 있다. ‘고은찰’에는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1g당 각각 8.46mg과 6.75mg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기존 품종 ‘소담찰’보다 5.1mg 많은 수치다.

농촌진흥청이 수수의 지방축적 억제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추출물로 세포실험을 진행한 결과, ‘고은찰’ 처리구의 지방세포 분화 억제율이 24.2%로 나타났다. 이는 ‘소담찰’ 처리구 15.6%보다 약 9%포인트 높은 수치다.

일반적으로 비만은 지방이 정상보다 더 많이 축적된 상태로 지방세포가 과다하게 분화하여 유발된다. 따라서 지방세포 분화를 억제하면 비만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고은찰’ 추출물은 지방세포 분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의 발현을 감소케 해 지방세포의 분화와 축적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국내 학술지에 논문으로 실렸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고은찰’의 가공식품 원료 가능성과 활용성 등을 평가하고 식품 가공 실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고은찰’ 종자 분양 신청은 내년 1월 한국농업기술진흥원에서 받는다.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정지웅 과장은 “재배가 수월하고 기능성도 갖춘 ‘고은찰’이 많이 알려져 국민의 건강증진과 수수의 소비 촉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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