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현장] '개막전 첫 승 신고' SSG 김광현, "만원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

[데일리현장] '개막전 첫 승 신고' SSG 김광현, "만원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투수가 돼 기쁘다"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23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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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S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한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SSG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등판한 김광현이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인천=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SSG 랜더스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개막전에서 역투를 펼치며 개막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김광현은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96개의 공을 던지며 6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사사구 3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무난한 시즌 출발이다.

2020~2021년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뛰고 2022년 SSG로 돌아온 김광현은 복귀 첫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13으로 명실상부 에이스의 자리를 꿰찼지만, 지난해에는 30경기에서 9승 8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하며 첫 시즌처럼 맹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열린 시범경기 2경기에서도 김광현은 평균자책점 7.71로 고전하며 부진을 극복하지 못했지만, 사령탑은 에이스에게 개막전 선발이라는 중책을 맡겼다. 

개막전 1승 3패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 최고 149km의 직구(40구)를 바탕으로 슬라이더(34구)-체인지업(19구)-커브(4구)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냈다.

에이스로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은 김광현은 팀이 5-3으로 이기면서 첫 승을 신고, 기분좋게 시즌을 출발했다.

1회 초 1사 후 고승민에 안타를 맞은 김광현은 빅터 레이예스를 삼진으로 잡는 사이 고승민의 도루를 허용했지만, 전준우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2회초를 삼자범퇴로 끝낸 김광현은 3회초 선두타자 김민성에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김민성은 김광현의 2구째 시속 143㎞ 직구를 노려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오선진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은 김광현은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고승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후 레이예스에 좌전 안타를 맞아 2사 1, 2루에 몰렸고, 전준우에 좌전 적시타를 헌납해 롯데의 2-2 추격을 허용했다.

SSG가 4회초 터진 최정의 투런 홈런으로 4-2 리드를 가져온 후 김광현은 4회말을 위기없이 끝냈다. 나승엽을 1루수 전의산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냈을 뿐 나머지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이전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김광현은 5회 투구수가 많아지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5회초 선두타자 윤동희를 볼넷으로 내보냈고, 고승민을 삼진으로 잡은 후 레이예스에 중전 안타를 맞았다.

전준우의 외야 뜬공 때 2루 주자 윤동희가 3루까지 나아가면서 2사 1, 3루에 놓인 김광현은 노진혁에 우전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유강남에 2루수 땅볼을 유도해 동점 점수까지 주지는 않았다.

김광현은 4-3으로 앞선 6회초 좌완 오원석으로 교체돼 시즌 첫 등판을 마무리했다.

경기 후 김광현은 "개막전은 언제나 떨리는 것 같다. 긴장을 많이 했다"며 "어려움도 있었지만, 만원 관중 앞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 투수가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경기 전 이숭용 SSG 감독은 김광현의 투구수를 80~90개로 정했다.

4회까지 72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5회초 윤동희에 볼넷을, 빅터 레이예스에 안타를 내주면서 1사 1, 2루의 위기에 놓였고, 투구수도 90개를 채워 5이닝을 채우지 못할 위기를 만났다.

그러나 SSG 벤치는 김광현을 교체하지 않았다. 위기를 최소 실점으로 넘긴 김광현은 5이닝을 채우고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경기 후 그는 "오늘 경기 구속도 만족스럽지만 5이닝을 마쳤다는 것이 가장 기쁘다"며 "감독님께서 이닝 마무리해보자고 격려해주셨고 실점은 했어도 위기를 잘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와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많은 팬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경기장이 꽉 찼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낸 김광현은 "선수로서 자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지난해보다 더 많이 야구장을 찾아와주시면 좋겠다. 선수들도 그에 보답하는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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