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프리뷰] '막아라' 한화 vs '뚫어라' LG, 개막전부터 '운명의 라이벌'의 맞대결… 어느팀이 웃을까?

[프로야구 프리뷰] '막아라' 한화 vs '뚫어라' LG, 개막전부터 '운명의 라이벌'의 맞대결… 어느팀이 웃을까?

  • 기자명 정진영 기자
  • 입력 2024.03.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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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 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1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 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경기. 9회 초 2사 1,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LG 오지환이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정진영 기자] 2024시즌 개막전부터 지난해 우승팀인 LG 트윈스와 류현진의 복귀로 전력을 보강한 한화 이글스의 초반 기세를 잡기 위한 '운명의 라이벌'전이 펼쳐진다.

내일(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LG의 개막전 첫 경기가 열린다.

LG 트윈스는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kt를 6-2로 꺾으며 1993년 이후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올 시즌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과연 LG가 전년도와 같은 성적을 올해도 거두고 프로야구의 새로운 왕조로 등극할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 전망도 호성적 달성에 우호적이다. LG는 지난 19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4 신한 SOL 뱅크 시범경기 최종전에서 12-1로 승리를 거뒀다. 올 시즌 시범경기 최종 성적 또한 6승 2패 전체 2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팀 전력 자체도 준수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이탈했으나, 수년째 이어지고 있는 안정적인 투타 밸런스가 올해도 여전한 모습이기 때문이다. 김현종과 정치헌 등 재능 많은 신인 선수와 김현수, 오지환, 임찬규 등 베테랑들의 조합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시범경기. 한화의 선발투수 류현진이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화 이글스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복귀와 함께 2018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3년 연속 이어진 꼴찌 탈출에 성공한 한화는 5승 3패 2무로 두산과 LG에 이어 시범경기에서 3위에 올랐다. 지난해에도 시범경기 1위에 올랐던 한화지만 결과를 떠나 과정에서 미소를 지을 만한 요소들이 많다는 게 더 고무적이다

류현진의 복귀로 한화이글스는 마운드의 안정화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류현진-펠릭스 페냐-리카르도 산체스-문동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4'에 김민우가 뛰어난 투구로 5선발 자리를 낙점받았다. 이와 더불어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장민재와 이태양이 불펜에 자리를 잡았고 박상원, 주현상, 김범수, 한승혁에 올 시즌 반등을 노리는 김서현까지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전체 1순위 신인 황준서도 선발 혹은 불펜으로 언제든 합류할 준비를 하고 있다. 타석에선 홈런왕 노시환과 채은성이 중심을 잡고 있으며, 안치홍과 김강민, 이재원을 영입하며 무게감을 더했고,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23홈런을 터뜨린 요나단 페라자까지 합류하며 전력보강의 화룡점정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4회 말 1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지난해 6월 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SSG 랜더스의 경기. SSG 최정이 4회 말 1점 홈런을 치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SSG 랜더스)

SSG는 인천으로 롯데를 불러들여 '유통더비'를 펼친다.

SSG는 이숭용 감독이 공격야구를 표방한 가운데 김광현·엘리아스·박종훈·오원석·로버트 더거 등 5명의 선발 투수진은 탄탄하다. 불펜이 뒤를 얼마나 받쳐주느냐가 관건이다.

타선은 추신수·채지훈 등의 테이블 세터와 최정·에레디아·한유섬이 이루는 중심타선에 박성한·오태곤·하재훈의 하위 타선도 막강해 기대를 모으지만, 2루수와 백업포수는 시즌 개막 후에도 경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올해 찰리 반즈와 애런 윌커슨, 박세웅, 나균안으로 1~4선발 투수진을 꾸렸고, 구승민, 최준용, 박진형, 김상수, 김원중 등이 포진한 불펜과 마무리 투수진은 든든하다. ‘한 방’이 있는 유강남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포수 마스크를 쓴다.

중심 타선은 전준우를 필두로 빅터 레이예스, 유강남, 윤동희, 노진혁 등이 책임진다. 특히 레이예스와 김민성, 최항, 오선진 등 올해 새 ‘롯데맨’이 된 선수들과 전미르, 박진, 최이준, 우강훈 등 젊은 선수들의 맹활약과 ‘대반란’이 기대된다.

지난해 10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NC 손아섭이 8회 초 점수 차를 벌리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의 2023 신한은행 SOL KBO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 NC 손아섭이 8회 초 점수 차를 벌리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NC는 창원에서 시범경기 무패팀인 두산을 맞이한다.

NC는 페디가 메이저리그로 복귀했으며, 투수 태너 털리, 외야수 제이슨 마틴과 재계약하지 않으면서 외국인 선수 3명이 모두 바뀌었다. 좌완투수 다니엘 카스타노, 카일 하트와 타자 맷 데이비슨 등 새롭게 합류한 외국인 선수 3명은 미국 애리조나 투손에서 진행한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 등에서 팀에 융합되며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시즌 시작 후에도 KBO리그에 잘 적응하는지가 팀의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타석에선 3000타석 이상 기록한 현역 타자 중 타율 1위 박건우(0.326), 2위 손아섭(0.322), 3위 박민우(0.320)가 있다. 따라서 데이비슨이 득점권 찬스에서 팀이 바라는 장타력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 말 두산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재환(가운데)이 김인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 말 두산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재환(가운데)이 김인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두산은 8승 1무로 창단 첫 시범경기 무패 1위를 달성했다. 1995년 롯데 자이언츠(5승 1무 승률 0.917)와 1999년 한화 이글스(매직리그 5승)에 이어 KBO리그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전력도 준수하다.

마무리 투수 홍건희, 중심타자 양석환과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해 팀에 잔류시켜 전력을 안정화했다. 선발 로테이션은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곽빈-최원준-김동주로 꾸렸고, 마무리투수는 고심 끝에 정철원을 낙점했다.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신인 김택연은 필승조로 합류할 전망이고, 이영하 김명신 박치국 이병헌 등이 중간을 맡을 예정이다.

외야는 좌익수 김재환-중견수 정수빈-우익수 헨리 라모스, 내야는 3루수 허경민-유격수 박준영-2루수 강승호-1루수 양석환으로 일찍이 베스트 라인업을 굳혔다. 이어 안방마님으로 양의지까지 확정되며 시범경기는 물론 정규시즌 5강 구도에 일찍이 합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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