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오늘 메이저리그(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을 치르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개막 로스터를 공개했다.
양 구단은 20일(한국시각) MLB 월드 투어 서울 시리즈 개막전에 나설 26인 로스터를 공개했다.
다저스는 투수 13명과 야수 13명을 로스터에 포함했다. 1, 2차전 선발 투수로 낙점된 타일러 글래스나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비롯해, 오타니 쇼헤이와 무키 베츠 등 스타 선수들의 이름이 당연히 포함됐다.
대체적으로 예상했던 선수들이 로스터에 등록됐지만, 로스터 승선이 유력했던 우완 불펜 요원 블레이크 트라이넨이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것이 눈에 띈다. 지난 10일 경기에서 타구에 갈비뼈를 다친 트라이넨은 본토 개막전 일정에 맞춰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트라이넨을 대신해 초청 선수 자격으로 다저스 스프링 트레이닝에 합류한 베테랑 대니얼 허드슨이 로스터에 승선했고, 지난 시즌까지 트리플A에서 뛰었던 우완 투수 랜던 낵이 처음으로 MLB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부상 등의 변수를 대비해 팀당 3명씩 마이너 리그 옵션에 무관히 선수를 등·말소할 수 있는 예비 명단에는 투수 1명과 야수 2명을 등록했다. 이 세 선수는 변수가 없다면 서울 시리즈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샌디에이고도 마찬가지로 투수 13명과 야수 13명을 등록한 가운데, 서울 시리즈 참전이 기대됐던 고우석의 이름은 없었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포수 브렛 설리번과 우완 투수 고우석을 트리플A 엘패소 치와와스로 옵션한다”라고 밝혔다. 선수에게 걸려 있는 ‘마이너 옵션’을 사용해 마이너 구단으로 내려보낸다는 의미다.
고우석은 지난 11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스프링 트레이닝 시범경기 3번째 등판에서 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해 로스터 진입에 먹구름이 끼더니, 18일 LG 트윈스와의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는 팀 동료였던 이재원에게 투런포를 맞고 흔들렸다.
이에 개막전 로스터 진입이 어려우리라는 예상이 나왔고, 예상대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됐다.
이 외에는 김하성을 포함해 등록이 예상된 선수들이 대부분 이름을 올린 가운데, 팀 내 최고 유망주로 꼽히는 유틸리티 야수 잭슨 메릴이 생애 처음으로 MLB 로스터에 포함됐다.
메릴 외에도 내야 유망주 그레이엄 폴리가 MLB 데뷔를 앞두게 됐고, 스프링 트레이닝 초청 선수로 합류한 유틸리티 야수 타일러 웨이드도 로스터에 승선했다.
예비 명단에는 트레이드로 합류한 딜런 시즈를 포함해 투수 3명을 등록했다.
로스터를 공개한 두 팀은 오늘 오후 7시 5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MLB 2024시즌 개막전에 나선다. 다저스는 타일러 글래스나우,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 유가 개막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