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승 1무’ 두산, 시범경기 무패로 마무리…역대 3번째

‘8승 1무’ 두산, 시범경기 무패로 마무리…역대 3번째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9 16:40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 말 두산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재환(가운데)이 김인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4회 말 두산 강승호의 2타점 적시타 때 홈을 밟은 김재환(가운데)이 김인태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올 시즌 시범경기를 무패로 마무리하며 KBO리그 역대 3번째 시범경기 무패 구단으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19일 대전 중구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 7-7로 비겼다.

이날 두산은 2회 초 강승호의 1타점 땅볼과 허경민의 적시타로 두 점을 선취했지만, 2회 말 김민규가 곧바로 하주석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아 리드를 빼앗겼다.

그러나 4회 초 두산은 강승호의 적시타로 균형을 맞췄고, 2사 후 박준영의 적시타와 김대한의 2타점 2루타, 헨리 라모스의 적시타를 묶어 대거 5득점 했다.

하지만 4회 말, 노시환이 김명신을 상대로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리며 한화가 한 점을 따라잡았고, 7회 말에 최인호의 2타점 2루타와 김강민의 희생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8~9회에 나란히 득점을 올리지 못해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두산 마무리 투수 정철원(오른쪽)이 포수 장승현과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4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한 두산 마무리 투수 정철원(오른쪽)이 포수 장승현과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비록 ‘전승’은 놓쳤지만, 두산은 비로 노게임이 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제외한 9경기를 패배 없이 마무리하며 역대 3번째 시범경기 무패 구단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앞서 1995년 롯데가 5승 1무로 처음 무패를 달성했고, 1999년에는 한화가 5전 전승을 기록했다. 두산의 이번 시범경기 무패 기록은 25년 만에 나온 것이다.

1995년도의 롯데와 1999년도 한화가 모두 한국 시리즈 무대까지 올라섰고, 그중에 한화는 우승까지 달성한 점을 생각하면, 비록 시범경기라고는 해도 기분 좋은 출발임에는 분명하다.

지난 시즌 두산은 5위에 올라 2022시즌의 부진을 떨쳐내고 포스트시즌에 복귀했지만, 그 과정에서 보여준 구단 운영은 호불호가 갈려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투수진의 부진과 미숙한 투수 운용이 겹쳐 허망하게 패퇴했고, 이에 겨우내 분위기를 다잡는 데 진력했다.

2023년 11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 내 두산 베어스 구단 사무실에서 양석환(오른쪽)이 FA 계약을 체결한 뒤 김태룡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2023년 11월 30일 서울 잠실야구장 내 두산 베어스 구단 사무실에서 양석환(오른쪽)이 FA 계약을 체결한 뒤 김태룡 단장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 베어스)

FA 자격을 얻은 양석환을 4+2년 최대 78억 원이라는 거액에 붙잡은 뒤 주장 자리를 맡겼고, 투수 조장 홍건희와도 2+2년 최대 24억 5000만 원에 재계약해 집토끼 단속에 성공했다.

코치진도 대대적으로 물갈이된 가운데, 이승엽 두산 감독도 시무식에서 “나부터 변할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신인 선수 가운데는 전체 2순위로 두산에 합류한 김택연이 스프링캠프부터 인상적인 모습을 이어오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시범경기에서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정규시즌에도 이러한 기세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치고도 정규시즌에서 하위권으로 굴러떨어진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그럼에도 오랜만에 나온 시범경기 무패 기록에 기대감이 조금이라도 높아지는 것은 필연적이기도 하다. 이러한 기대감을 실망으로 바꾸지 않고 호성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지는 선수들과 감독·코치진의 몫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