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클락, 정규시즌서 규정 완화…경기 중단 후 경고→‘약식 경고’

피치 클락, 정규시즌서 규정 완화…경기 중단 후 경고→‘약식 경고’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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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kt위즈파크 전광판 밑에 설치된 피치 클락. (사진=kt 위즈)
경기 수원kt위즈파크 전광판 밑에 설치된 피치 클락. (사진=kt 위즈)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올 시즌부터 KBO리그에 도입돼 시범 운영에 들어간 피치 클락의 제재 규정이 일부 완화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 13일 실행위원회를 열어 각 구단의 의견을 청취한 결과, 다가오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에서 피치 클락 위반이 나올 경우 ‘약식 경고’만 진행하기로 했다.

앞서 시범경기에서는 선수가 피치 클락을 위반하면 심판이 경기를 중단하고 선수에게 직접적으로 경고 처분을 전했지만, 정규시즌에는 경기 중단 없이 수신호 등으로만 경고 사실을 알린다.

이는 시범경기에서 피치 클락 위반에 따른 경기 중단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

경고 조치만으로도 선수들이 압박감을 받을 수 있고, 투수의 경우 투구 동작에 이미 들어간 상황에서 경고로 인해 투구가 중단되면 자칫 부상을 당할 우려도 있기 때문이다.

피치 클락은 KBO가 올 시즌 전격 도입한 신설 규정으로, 투수의 투구 시간이나 타자의 타격 준비 동작 등에 시간 제한을 두는 것이다.

올 시즌 KBO리그 기준으로는 투수는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는 8초 안에 타격 준비를 완료해야 한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지난 시즌 도입돼 적잖은 시간 단축 효과를 봤으며, 이에 KBO는 지난해 7월 피치 클락 국내 도입을 잠정 결정했다. 이후 올해 1월에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 등과 함께 피치 클락을 올 시즌부터 도입하기로 했다.

다만 선수들이 적응해야 하는 등의 문제가 남아 있어 전반기까지를 시범 운영 기간으로 정해, 이 기간에는 규정을 완화해 적용하기로 했다.

본래 피치 클락 시간을 초과하면 투수 위반 시 볼을, 타자 위반 시 스트라이크를 자동으로 하나 카운트하지만, 시범 운영 기간에는 볼 카운트 제재 없이 경고만 주기로 했다.

피치 클락이 후반기에 계획대로 정식 도입될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

무선으로 투·포수가 사인을 교환할 수 있는 장비인 ‘피치컴’이 도입되면 선수들의 적응이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이지만, 피치컴은 빨라도 5월에나 국내에 도입될 전망이다.

도입에 관한 현장 분위기도 구단별로 상반돼 합의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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