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화룡점정’ 찍었다…‘사이 영 위너’ 스넬과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

샌프란시스코, ‘화룡점정’ 찍었다…‘사이 영 위너’ 스넬과 2년 6200만 달러에 계약

  • 기자명 한휘 기자
  • 입력 2024.03.19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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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블레이크 스넬. (사진=MLB.com 캡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절 블레이크 스넬. (사진=MLB.com 캡처)

[데일리스포츠한국 한휘 기자] 전력 보강을 통해 포스트시즌 복귀를 노리는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좌완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뉴욕포스트와 MLB 네트워크의 전문기자 존 헤이먼은 19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블레이크 스넬이 샌프란시스코로 간다”라고 전했다.

헤이먼에 따르면, 계약 규모는 2년 6200만 달러(한화 약 829억 원)에 올 시즌 후 옵트 아웃(선수가 계약을 중도 해지)을 선언할 수 있다. 사실상 ‘FA 재수’를 택한 셈이다.

2016년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데뷔한 스넬은 2018시즌 31경기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맹활약해 아메리칸 리그 사이 영 상을 받으며 리그 정상급 좌완 투수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이후 고질적인 제구 불안과 이닝 소화력 부족이 발목을 잡아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고, 2021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후에도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했다.

하지만 FA를 앞둔 지난 시즌, 스넬은 32경기 14승 9패 평균자책점 2.25로 화려하게 부활하며 주가를 높였다. 볼넷이 99개에 달해 양대 리그에서 가장 많았지만, 단 0.181에 불과한 피안타율로 이를 만회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MLB 역사상 6명뿐인 양대 리그 사이 영 상 수상자 대열에 합류한 스넬은 호기롭게 시장에 나왔지만, 그간 보여준 약점을 우려한 구단은 스넬에게 큰 돈을 주길 꺼리며 협상이 지지부진했다.

2023년 9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 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2023년 9월 20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4 MLB 내셔널 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 블레이크 스넬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결국 사이 영 상 수상자가 ‘FA 미아’가 될 위기에 처했고, 개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샌프란시스코와 계약했다. 2년 계약이지만, 옵트 아웃 조항이 있는 만큼 사실상 단년 계약이나 다름 없다.

물론 스넬이 1년 만에 팀을 나가더라도 샌프란시스코 입장에서는 가히 ‘천군만마’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79승에 그쳤던 샌프란시스코는 밥 멜빈 신임 감독 체제에서 반등을 위해 다양한 포지션에서 선수단 보강을 진행하고 있다.

MLB 문을 두드린 이정후에게 대형 계약을 선사하는 한편, 3루수 맷 채프먼, 외야수 호르헤 솔레어, 투수 조던 힉스와 로비 레이 등 여러 선수를 로스터에 더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스넬까지 영입하면서 샌프란시스코는 단 1년뿐일지라도 꽤 파괴력 있는 선수단을 구축해 포스트시즌 도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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